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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 vs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

닉네임을 입력하지 않음 2018. 6. 7. 06:00

"정보 = 지식"이라는 등식이..., 비록 참(True)은 아니지만...,

 

 

특히나 컴퓨터, 노트북을 넘어서 스마트폰이나 Tablet PC가 보편화된 요즘에는 더욱 그렇다.

 

 

종이와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에만 해도, 지식은 제한된 일부 사람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를 살지 않았던 오늘날의 우리... 그리고 서적과 각종 정보에 이제는 너무 많이 노출된 것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러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조차 상상하기 어렵다.

 

내가 처음 태국 방콕에 있는 왓포(Wat Poh)에 갔다가 거기에 있는 태국 마사지 도서관을 보고서 의아해했던 것과 비슷한 인식일 것이다.

 

2017/10/16 - [해외여행,출장/태국] - 태국, 방콕 - 왓포(Wat Pho), 태국 마사지의 본산

 

이런 지식과 정보를 이야기할 때... 일반적으로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법하다.

다른 모든 변수를 제거한다면, 당연히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진 쪽이 유리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정보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에서도 정보 불균형으로 인하여 정보 우위에 있는 쪽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이 연구대상이 된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가 되는 상황으로서의 '역선택(Reverse Selection)' 등의 문제가 된 것인데.... 내가 보기엔 이는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보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 관련 위키백과 자료 :

https://en.wikipedia.org/wiki/Information_asymmetry

 

 

그렇다면, 과연 정보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항상 유리하고 좋은 것일까?? 정보 열위에 있는 쪽은 늘 패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게임 시작과 동시에 'GG(Good Game)'치고 경기장을 나와야 하는 것일까?

 

 

흥미롭게도, 논어에서 나오는 말 중에서 '과유불급(過猶不及)'에 해당할 것 같은 사례가 여기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다.

 

바로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가 그것이다.

 

많이 아는 사람은 자신이 그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의 과정을 쉽게 잊고는, 자신의 생각이나 전략 등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이러한 경우는 선수 시절에는 훌륭한 성적을 거둔 체육인이 지도자로서는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들에서도 볼 수 있는데(물론, 그의 성적이 선전적으로 타고난 재능이나 신체조건 등이 결정적인 경우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만), 이렇게 '지식의 저주'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리더나 멘토로서는 적합하지 않겠다.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 관련 위키백과 자료 :

https://en.wikipedia.org/wiki/Curse_of_knowledge

 

 

 

 

결국은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잘 소통하고 공유를 해야 무언가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비록 내가 정보 열위에 있더라도 다른 변수들.... 그리고 '지식의 저주'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 우선은 최선을 다한 후에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덧말]

 

이런 내용을 살펴보다 보니... 서로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 새삼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불교의 선문답 중에도 "나는 달을 가리키는데, 너는 내 손가락만 보고 있다(I am pointing at the Moon, you are looking at my figner)."는 내용의 일화가 있는데... 물론 그건 더 고차원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긴 하더라도... 그만큼 나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이... 그리고 상대방이 그걸 제대로 알아듣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