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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Trump)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유 증산 요구

engbug 2018. 7. 1. 10:57

 

2017년말까지만 해도 배럴당 60달러 밑에 있던 중동 원유가격이 최근에는 7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한때는 100달러선까지 가는 고유가의 호황를 누리다가.... 40달러 밑으로 곤두박질 치는 바람에 지난 여러 해 동안에 재정적자를 보아 왔던, OPEC(Oil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회원국들 중에서도 특히나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동지역의 국가들로서는 행복한 나날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복잡한 문제가 걸려 있다.

 

베네수엘라 건은 둘째 치고....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정을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다시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가 올라가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다른 GCC(Gulf Cooperation Coucil) 국가들로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을 팔짱 끼고 관전하면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이득만 챙기면 좋으련만.... 상황은 이들이 마냥 희희낙낙하도록 놔 두지 않는다.

 

 

왜냐하면 최근에 이란이 걸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분위기이고.... 이에 못마땅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견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미국에 협조 하지 않으면,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이란을 견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 또 재미 있는 부분은 미국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하지 말라고 다른 국가들에게 이야기 했음에도 터어키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고, 인도도 미국의 요구를 무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일일 200만배럴의 증산을 요구했고, 살만국왕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 만큼 증산 여력이 되는 지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