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E. Kim(한국명 : 김은국)의 Lost Names를 다 읽었다. 이 책을 접한지 10여년이 되어서야 마무리를 짓다니.... 나의 게으름을 굳이 핑계로 포장하자면, 그동안은 아직 때가 아니었던가 보다. 작가는 1932년 함흥에서 태어나서 1955년에 미국으로 건너갔으니, 어린 시절 만주에서 외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교육시설을 다녔다고 가정해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이 분명한데 글로 묘사하는 내용이 대단하다. 그러니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이 1933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인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 스스로 책 말미에 밝힌 바로는 소설이다. 만약,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