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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사진, 코스모스(Cosmos) - 살사리꽃

engbug 2018. 9. 26. 11:55



코스모스에 관해서 정리할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파고 들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 시작은 페이스북에서 였다. 블로그에 올린 백일홍 관련 글을 페이스북에 옮겨 담았는데, 싱가포르에 사시는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중년 여성분이 코스모스냐고 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꽃이라고 댓글을 달았길래... 코스모스가 아니라 백일홍이라고 하면서 전에 사진으로 담아 두었던 위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코스모스 관련 위키 자료 :

https://ko.wikipedia.org/wiki/%EC%BD%94%EC%8A%A4%EB%AA%A8%EC%8A%A4_(%EA%BD%83)



그리고 난 김에 블로그에 코스모스를 정리해 올려야겠다 싶어서 코스모스에 대한 위키 자료를 보다보니... 원산지는 멕시코로 되어 있는데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 전체를 '추영(秋英)'이라는 약재로서 눈이 충혈되고 아픈 증세와 종기에 사용된다고 적혀 있는 것이다.


아니... 멕시코가 원산인 식물이 언제 우리나라에 전해졌길래 한약재로 쓰인다는 건가? 싶어서 코스모스의 유래에 대해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떻게 'Cosmos'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지게 된 건지도... 





영어로 검색을 해 보니... 제법 자세한 내용이 나오긴 하는데, 누가 이름을 지은 것인지는 언급이 없었다.


https://www.americanmeadows.com/wildflower-seeds/cosmos-flower-seeds/all-about-cosmos


위의 자료 중에서 관심이 가는 대목으로는 16세기 동안에 스페인의 탐험가들(결국은 식민지 착취의 길잡이가 된 격이지만..)이 발견해서(원래 거기 살던 걸 보게 된 거지만..) 야생 종을 마드리드로 가져왔다고 한다. 물론 그 무렵부터 멕시코 현지에 나가 있던 스페인 성직자들이 수도원 정원에서 키웠다고 한다. 일전에 마닐라에 있는 성 아구스틴성당을 방문했던 내용을 정리할 때 언급했던 것처럼 옛날의 수도사들은 단지 종교뿐 아니라 과학과 관련해서도 많은 연구를 하였다.


2017/10/05 - [해외여행/필리핀] - 필리핀, 마닐라 시내 관광 3 :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 성 아구스틴성당(San Agustin Church)



그러다가 1789년에 스페인 주재 영국대사의 아내가 코스모스를 영국으로 들여오게 되었고, 그 후 1800년 중반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것이라 이야기다. 멕시코에서 미국이면 지척인데... 참 멀리도 돌아왔다. ㅜ.ㅜ





그런데, 코스모스라는 이름을 지은 사람에 대한 내용은 의외로 한국에 많은 사이트에서 언급이 되고 있었다. '카마니레스'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그의 이름은 Antonio José Cavanilles(1745.01.16 ~ 1804.05.05, 내가 스페인어를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구글 발음을 들어보면... '카바니에스'로 들린다)로 당대에 유명한 스페인 식물학자였다. 스페인의 발렌시아에서 태어나 1777년에서 1781년에는 파리에서 살았고, 파리에서 마드리드로 이사와서는 왕립 식물원의 Director가 되었으며 죽기 몇 년전에는 식물학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달리아를 포함해 100여종의 식물 이름을 지었는데 그 중 54개가 2004년 기준으로 아직도 사용되어지고 있다고 한다.


안토니오 호세 카바니에스 관련 위키 자료 :

https://en.wikipedia.org/wiki/Antonio_Jos%C3%A9_Cavanilles


Antonio José Cavanilles 관련 자료 :

http://thebiography.us/en/cavanilles-antonio-jose





하지만, 그렇게 확인된 그의 이름과 그의 일생에 관한 요약 내용에도 하필이면 코스모스에 관한 언급은 빠져 있었다(이거... 그 사람에 대한 이름 표기도 그렇고... 관련 자료도 별로 없는 걸 보니... 혹시 일본 덕후들이 어디서 근거 없는 거 하나 주어다 놓은 걸... 우리나라 사람들이 덥썩 문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래도 그의 이름까지 확인되자, 거꾸로 검색(결과를 안 후에 검색하는 것을 내 편의대로 이렇게 부름)은 허무하리 만큼 쉽게 끝나고 말았다. 바로 아래 사이트에 "EtymologyFrom Ancient Greek κόσμος (kósmosorder). Named by botanist Antonio José Cavanilles (1745-1804)"라고 각주로 출처까지 기재되어 있으니 말이다.


코스모스 관련 윜션너리 자료:

https://en.wiktionary.org/wiki/Cosmos





다시 본론이자 마무리로 돌아와서... 코스모스는 한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가을에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1년에 두 번 꽃을 피운다고 한다.


https://www.theflowerexpert.com/content/aboutflowers/tropicalflowers/cosmos-p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