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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갑자 연도 변환기 - 그레고리안 연도를 육십갑자 연도로 변환해 주는 엑셀 파일

engbug 2024. 11. 10. 06:00

우리나라는 과거에 오랫동안 날짜를 표시할 때 육십갑자 연도와 음력을 사용했다. 그런 이유로 역사상의 이벤트들 중에서 특히나 조선시대에 발생한 주요 사건들에는 병자(호란), 임진(왜란), 계유(정난), 갑신(정변), 임오(군란), 을미(늑약), 갑조(경장), 병인(박해) 등 해당 사건이 일어난 연도를 육십갑자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에 우연히 사탐 유명 강사의 릴스를 보다가 육십갑자에 관하여 설명하는 것을 듣고, 내용을 살펴보니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내친김에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그레고리안력에 따른 연도를 육십갑자로 변환하는 것을 엑셀로 만들어 보았다.

 

 

육십갑자는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가 각각 독립적으로 순환하며 조합된 60개의 조합이다. 10과 12를 곱하면 120개의 조합이 나올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0과 12의 최소공배수인 60개 조합만 형성된다. 예를 들어, 갑(甲)이 자(子)와 결합한 후 을(乙)은 축(丑)과, 병(丙)은 인(寅)과 순서대로 결합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결합하다 보면 갑자부터 시작해서 계해까지 60개의 조합이 만들어지고, 그다음에 다시 갑자로 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이처럼 그레고리안력을 육십갑자로 변환하는데에는 한계(즉, 변환 시 발생하는 차이)가 있다는 점... 그리고, 그 한계로 인하여 우리가 역사 교과서를 통하여 배우는 주요 사건들의 육십갑자 연도와 그레고리안력의 연도가 실제로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레고리안력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일년을 365일로 하고, 4년마다 윤년으로 1일을 더하는 방식인데, 음력의 경우에는 윤달 등 그레고리안력과 규칙성을 가지고 맞추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다 보니, 예를 들어서 어떤 역사적인 사건이 음력 1443년 12월 15일에 일어났다면, 그레고리안력으로는 1444년 1월 또는 2월에 발생한 것이 된다. 이를 건건이 1443년이나 1444년이냐를 확인하는 것이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역사 교과서에는 이와 같은 음력의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연도 위주로 육십갑자 연도와 그레고리안력을 변환해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 사초(史草) 등 과거의 역사 자료를 직접 보면서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웠던 연도와 실제 연도가 다른 경우를 접하게 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호기심에 동해서 알아 본 것인데, 그 과정에서 몰랐던 부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sexagenary_cycle_converter.xlsx
0.05MB

 


[덧말]
위에 엑셀로 만든 변환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고 사용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된다면,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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