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78

태국, 아유타야(Ayutthaya) 유적지

아유타야 유적지는 방콕에서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유적지이다. 여행을 가기 전부터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칸찬나부리를 갈까 아유타야를 갈까 고민을 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라면 아유타야가 더 괜찮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침 식사를 하고, 기차를 타기 위해 후아람퐁역(Hua Lamphong Station)으로 가는데 길에서 파는 잭 푸르트(Jack Fruit)을 발견했다. Jack Fruit는 과일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두리안(Durian)과 비슷하지만... 다른 과일이다(나도 이 글을 처음 작성했을 때는 두리안으로 틀리게 기재하기도 했다.) Jack Fruit과 Durian은 과일 전체의 모양과 그 속에 먹는 부분 그리고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비슷하다. 하지만, 둘의 다른 점은 Du..

해외여행/태국 2017.10.15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4편 (Year 2002) - 제임스본드섬 카약 투어

신혼여행기의 마지막 일정은 제임스본드섬 카약 투어였다. 나에게는 이번이 제임스본드섬 방문 3번째였는데, 혼자 다닐 때는 카약 투어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아침에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로 pick-up 온 차량을 타고, 우리는 푸켓 섬을 가로질러 항구로 향했다. 더 없이 맑은 날씨 속에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한가로운 푸켓섬 내부의 시골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마치 어릴 적 시골집에 놀러온 것처럼 말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소가 우리네 누런 황소가 아니라 거무스름한 색에 다소 위협적으로 보이는 커다란 뿔을 가진 소라는 것 정도...  항구에서 커다란 여객선을 타면서 우리의 투어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여객선에는 곧이어 바다로 나아가 우리가 타고 다닐 카약(kaya..

해외여행/태국 2017.10.15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3편 (Year 2002) - 피피섬(Koh Phi Phi) 2

아래 지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피피섬은 Phi Phi Don(피피돈)이라는 주섬(主島)과 Phi Phi Lay(피피레)라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배가 피피돈의 선착장으로 다가갈수록 육안으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늘 볼 때마다 감탄하지만...  에메랄드 빛을 띤 피피섬 주변의 바다는 그 자체가 보석 같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마야 베이(Maya Bay)에서 스너클링을 하고 나서, 섬에 상륙해 점심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배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면서 점심식사를 먼저 하게 되었다. 식사를 마친 후, 다시 배를 타고 스너클링 장소로 유명한 '마야 베이(Ao Ma Ya)'로 향하면서 스노클링을 위한 장비(구명조끼와 물안경)를 나누어 주었다. 드디어,..

해외여행/태국 2017.10.15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2편 (Year 2002) - 피피섬(Koh Phi Phi) 1

방콕을 벗어나자, 처음에 매끄럽지 않았던 우리의 신혼여행이 순조롭게 풀리기 시작했다. 푸켓 공항에서 도착한 우리의 2 번째 숙소인 Horizon Beach Resort는 다행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 푸켓에서는 가장 큰 해변이라고 할 수 있는 Patong Beach 인근에 위치한 이 곳은 해변가 주위로 늘어서 있는 유흥가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아서 좋았다(너무 가까우면 밤늦게 까지 시끄럽고, 너무 멀면 접근성이 떨어지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상대하는 관광 명소라서 그렇겠지만 호텔 직원들에게는 친절과 미소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었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한 후에 간단하게 짐을 정리하고 저녁도 먹을 겸, 현지에서 할 투어의 패키지도..

해외여행/태국 2017.10.15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1편 (Year 2002)

우리 두 커플(동민이네랑 찬용이네)은 2002년 5월 4일 ○○에 있는 ○○○웨딩홀에서 2시간 간격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농담처럼 주고받던 약속을... 실현한 것이다. ^^  우리가 만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그 후로 우린 '동물농장'이라는 이름으로 태호, 동민, 민영, 규성, 종욱, 찬용... 이렇게 늘 붙어 다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는 각자 다른 대학, 다른 전공으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대학 재학 중에 서로 비슷한 시기에 각자 군대를 갔다. 그중 민영이는 석사장교로 맨 나중에 군대를 갔지만... 제대를 하고 복학...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생활은 달라져 갔지만,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곁에서 함께 한 친구들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

해외여행/태국 2017.10.15

필리핀, 마닐라 시내 관광 4 : 담파수산시장(Dampa Seaside Market), SM몰오브아시아(SM Mall of Asia)

마닐라 시내 관광의 마지막 편은 담파수산시장과 SM 몰오브아시아, 그리고 양념으로 파사이(Pasay) 주변 이야기를 간단히 하고자 한다.  담파수산시장과 SM몰은 지도상으로 보는 것처럼 거리상으로 꽤 가까운 편이다. 만약 오전에 인트라무로스를 방문했다면, 점심을 담파수산시장에서 먹고 저녁을 SM몰에서 보내는 것도 동선상으로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우리도 아침에 Quiapo를 들렀다가, 위와 같이 움직였었다.). 파사이 인근에 수산물시장으로는 담파수산시장(Dampa Seaside Market)과 바클라란시장(Baclaran Market)이 있는데, 담파수산시장은 항구에 접해 있고, 바클라란은 바다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  담파수산시장(Dampa Seaside Market) - 대형 왕 게 '알리망고(Alim..

필리핀, 마닐라 시내 관광 3 :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 성 아구스틴성당(San Agustin Church)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 내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은 '성 아구스틴성당(San Agustin Church)'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많은 소장품들을 가지고 있는 이 곳은 199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곳 성당이 수 차례의 지진이나 폭격에도 파괴되지 않아서 '기적의 성당'이라고 불린다고도 하는데... 실제로는 최초인 1571년에 대나무와 니파 야자로 지었던 성당은 1574년에 '임홍'이라는 해적이 루손섬을 침략했을 때 불 탔고, 두번째는 나무로 지었는데 1583년에 스페인의 총독이자 총사령관이었던 Gonzalo Ronquillo de Peñalosa의 장례 미사에서 촛불에 커튼이 불붙어 타고 말았다. 그리하여, 지금의 석조 성당은 1..

필리핀, AsiaPOP Comicon Manila 2017_코믹콘 마닐라 2017

여행도 어찌보면 인생의 축소판과 같다. 뜻하는 대로,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때로는 뜻밖의 행운이나 곤란함을 겪기도 한다. 이번 여행을 가면서 AsiaPOP Comicon Manila 2017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행사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AsiaPOP Comicon Manila 2017 웹사이트] https://www.asiapopcomicon.com/manila/ 우리가 AsiaPOP Comicon Manila 2017를 보게 된 것은 Mall of Asia에서 어떤 필리핀 아이가 쓴 포켓몬 모자를 우연히 보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지오와 고운이가 관심만 보였는데, 다른 매장을 둘러 보다가 두 번째 만나..

필리핀, 마닐라 시내 관광 2 :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 산티아고요새(Fort Santiago), 산디에고 정원(San Diego Garden)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를 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마닐라 대성당을 보고 나와서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 지 선뜻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언뜻 든 생각이 전기차를 타고 먼저 한 바퀴 둘러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마침 마닐라 대성당 앞은 인트라무로스를 투어하는 전기차가 출발하는 곳이다. 우리가 탄 전기차가 출발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남녀 한쌍의 대학생들이 승차했다. 이곳 인트라무로스에는 많은 대학들이 있는데, 이들도 그 대학 중 한 곳에 다니고 있었다. 처음엔 둘 다 현지 학생들인 줄 알았는데, 여학생이 현지인이고 남학생은 대만에서 온 유학생이었다. 둘 중 여학생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겨울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란다. 눈 내리는 겨울은 경험해 본 ..

필리핀, 마닐라 시내 관광 1 : 퀴아포(Quiapo),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 마닐라 대성당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 가족의 경우는 해외여행을 가면, 현지의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교통수단도 그 중 한 가지인데... 그래서 우리는 가능하다면 현지의 대중교통수단을 골고루 타 보곤 한다. 필리핀에서 가장 독특한 교통수단이라면, 단연 지프니(Jeepnee)가 아닐까 싶다.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우리는 지프니 구경만 많이 했을 뿐 실제로 이용할 기회가 없었다. 뜬금없이 교통수단에 관해 말을 꺼낸 이유는...  우리의 마닐라 시내 관광 이야기가 LRT(Light Rail Transit System)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필리핀 여행을 준비하면서 보았던 여행 관련 프로그램 중에 퀴아포(Quiapo)성당과 검은 예수상(Black Nazarene) 그리고 인근 재래시장에 대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