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78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Al Khobar)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Rural Caffe

알코바(Al Khobar)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쪽 해안인 페르시아만(Persian Gulf)에 접해 있는 신흥 도시로서 석유산업의 중심인 Aramco가 위치해 있는 담맘(Dammam)과 바레인(Bahrain) 사이에 위치해 있다. 담맘의 경우에는 약 6년전에 잠깐 다른 곳을 가기 위해서 공항에 내렸던 것이 다여서, 실제로는 담맘도 그렇고 알코바도 그렇고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담맘의 분위기는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상업이 활성화되어 있기는 고사하고, 많은 상가들이 상당 수의 공실을 가지고 있었고 거주 목적의 건물들의 경우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게다가 오래된 건물들 중에서 유지보수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모습은 물론이고, 짓다가 방치된 건물들도 간간이 눈에 들어왔다. 반면에 ..

중동·북아프리카지역(MENA)에서의 IBM(Insha'llah, Bukra, Ma'lesh) 관련 단상

MENA(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로 약칭하는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후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무더위와 사막, 종교와 언어적으로는 이슬람과 아랍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특징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무엇 하나 친숙한 것이 없다. 반면에, 유럽의 경우는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점도 있고, 문화적 교류 뿐만 아니라 십자군전쟁 등을 포함해서 몸의 대화를 나누며 살아왔던 역사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해 유럽 사람들이 MENA 지역에 대한 더 넓은 이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오늘 이야기 하려는 MENA 지역에서의 IBM(Insha'llah, Bukra, Ma'lesh)도 이러한..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싱가포르 - 리틀 인디아, 차이나타운 등

최근에 우리나라도 외국인의 유입과 국제(?) 결혼이 확대되면서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급속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단일민족으로 수천 년을 살아온 우리에게는 최근의 변화가 낯설고, 사회 일부에서는 거부감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제는 교통이 발달하고, 국가들 사이에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이러한 흐름은 거슬릴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린 듯하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다민족, 다문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면적으로는 작은 도시국가라고 할 수 있는 싱가포르는 여행에 있어서는 단시간에 가장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유레일 등의 철도망으로 연결되어 국경을 넘는 것이 마치 인접 도시를 가는 것 같은 유럽만큼..

태국, 에메럴드 빛 바다가 있는 피피섬(Ko Phi Phi)

피피섬은 내게 있어서는 에메럴드빛 바다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 준 첫번째 경험이었다. 내가 그곳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00년 배낭여행 때였는데, 당시에 마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The Beach'의 촬영을 피피섬에서 했다고 해서 그곳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갖게 했었다. The Beach는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었는데, 원작에서는 태국의 동쪽 바다(Gulf of Thailand)에 있는 사무이섬(Ko Samui)에서 얼마 떨어져 있는 가상의 섬이 배경으로 되어 있지만,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반대편인 서쪽 바다(Andaman Sea)에 있는 피피섬(Ko Phi Phi)에서 촬영을 하였다. 2018/03/21 - [해외여행/여행일정,여행준비] -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배낭 ..

해외여행/태국 2018.11.18

쿠웨이트 폭우로 인한 수해(水害)로 몸살을 겪는 내막

지난 주부터 요번 주까지 쿠웨이트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다름 아닌 수해다. 언뜻 보면, 사막이 대부분인 중동 국가에서 폭우로 인한 비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을 것이다. 나도 중동지역을 가 보기 전이라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쉽게 납득하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많이는 아니라도 몇 차례 그곳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이해를 가지게 되었다. 먼저, 그런 폭우에 의한 피해를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은 예전의 나처럼 다음과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첫째로는 '과연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을까 ?' 하는 생각이다. 이 부분은 기존까지의 기후로는 상당 부분 일리가 있는 생각이다. 참고로 아래 World Bank에서 제공하는 1901년부터 2015년까지 기..

쿠웨이트의 대표적인 쇼핑몰 The Avenues와 주말시장(Friday Market)

[명품관 입구에 있는 돔 모양의 조형물] 쿠웨이트 시티의 대표적인 쇼핑몰은 The Avenues Mall(보통은 그냥 The Avenues라고 함)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 국가라는 특성으로 인해서, 달리 오락과 유흥을 즐길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쿠웨이트를 포함한 GCC국가들에서는 쇼핑몰은 딱히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늘 시원하고 적당히 시간을 때우기에 적당한 곳이다. 게다가 규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쇼핑몰을 제대로 구경하려고 돌아다닌다 치면, 운동이 될 정도가 된다. 주소 : Al-Rai- 5th Ring Road- Between Ghazali Street & Mohammed Bin Alqasem Street, Kuwait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홈페이지 : https://www.th..

카타르 도하에서 바람 쐬기 좋은 펄 카타르(The Pearl Qatar)

출장을 올 때, 한 달 정도 일정을 잡고 오긴 했지만 중동에서의 업무가 한국에서 와는 달리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일처리가 순조로워서 귀국 일정을 얼마 남기지 않고 다 마무리를 했다.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만으로도 홀가분한 기분에... 출발 당일, 도하 시내에 있는 펄 카타르(The Peal Qatar)로 바람을 쐬러 나들이를 나왔다. 도하에 머물러 있던 기간이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이었던 탓에 심한 무더위도 없었지만, 그곳에 있는 동안에 몇 차례 비가 와서(현지에서 오래 생활하신 분들의 설명으로는 이렇게 단기간에 자주 비가 오는 건, 이례적인 경우라고 했다) 먼지도 적었던 것 같았다. 펄 카타르는 도하의 북서쪽..

홍콩, 스탠리가에 위치한 노란 레스토랑 The Boathouse

먼저 이 글에 포함되어 있는 사진들 중 상당수는 홍콩관관청에서 주관했던 MICE(Meetings, Incentives, Conferences and Exhibitions) 관련 초청 이벤트에 함께 참가했던 다른 분들께서 공유해 주신 것임을 밝힌다. The Boathouse는 홍콩섬(Hong Kong Island) 남동쪽의 스탠리(Stanley)가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3층 높이의 식당 건물 외부가 온통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눈에 잘 띄고 환하면서 깔끔한 인상을 준다. 나는 밤에만 가 본 것이라서 나중에 낮의 모습을 인터넷 사진으로 봤는데... 밤에 조명을 받은 모습이 더 근사해 보이는 것 같다. 건물 앞쪽의 Stanley Main Street(말이 Main Street지 왕복 1차선임) 너머로 S..

해외여행/홍콩 2018.09.29

여행 준비 - 방수 카메라(후지 Finepix XP120)

나는 맑고 깨끗한 바다를 좋아한다. 어릴 적, 그런 바다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투명한 바다와 그 속에 펼쳐지는 다른 세상의 모습을 보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국의 피피섬에서 몇 번 스노클링을 했을 때도... 내가 보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당시에는 방수가 되는 디지털 카메라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2017/09/04 - [해외여행/필리핀] - 아이들과 함께 한 필리핀 8박 9일 배낭여행 일정 그러다가, 작년(2017년) 여름에 아이들과 필리핀 민도로섬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나서... 방수카메라를 하나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번이 바로 그 때다."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크게 부담없는 금액으로도 살 수 있는 모델들이..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유적 - 앙코르 와트(Angkor Wat) 2층 압사라

앙코르와트의 2층은 '압사라(Apsara)'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압사라 조각들이 앙코르 와트의 2층 벽면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압사라'란 '우유의 바다 휘젓기(Churning of the Ocean of Milk)'를 통해 나온 보물(?)중 하나인 천상의 무희들을 말한다. 아래에 링크된 지난 포스팅 내용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2018/03/04 - [해외여행/캄보디아] -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 앙코르 와트(Angkor Wat) 1편, 우유의 바다 휘젓기(Churning of the ocean of milk) 이번 게시물의 대부분은 압사라 조각을 담은 사진들이 될 텐데... 이렇게 많은 압사라 조각들 중에 어느 하나 똑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