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봉선화는 많이 보고 자랐지만, 물봉선을 처음 본 것은 2005년 9월이었다. 어쩌다가 다음 카페 같은 곳에서 올라온 사진을 보면... 세상에 참 다양한 생김새를 가진 식물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물봉선을 만난 건... 늘 지나다니던 뒷동산 산책로 바로 옆이었다. 물봉선이 피어 있는 곳은... 조금 위쪽으로 약수터가 있고, 비가 많이 올 때는 작은 물길이 생기는 곳이어서 항상 습한 장소였다. 그런데, 꽃이 피지 않은 평소에는 그냥 풀이 나 있나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보라색 꽃이 피면서 평소와는 다른 부분이 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이걸 관찰력이 좋다고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도 나는 집에서 남이 잃어버린 물건을 잘 찾곤 하는 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