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올 때, 한 달 정도 일정을 잡고 오긴 했지만 중동에서의 업무가 한국에서 와는 달리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일처리가 순조로워서 귀국 일정을 얼마 남기지 않고 다 마무리를 했다.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만으로도 홀가분한 기분에... 출발 당일, 도하 시내에 있는 펄 카타르(The Peal Qatar)로 바람을 쐬러 나들이를 나왔다.


도하에 머물러 있던 기간이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이었던 탓에 심한 무더위도 없었지만, 그곳에 있는 동안에 몇 차례 비가 와서(현지에서 오래 생활하신 분들의 설명으로는 이렇게 단기간에 자주 비가 오는 건, 이례적인 경우라고 했다) 먼지도 적었던 것 같았다. 



펄 카타르는 도하의 북서쪽에 위치한 4킬로미터 정도 면적의 인공 섬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두바이(Dubai)의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 그 정도 규모는 아니지만, 구글맵이나 구글어스에서 보면 꽤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펄 카타르는 그 이름처럼 '진주목걸이(a string of pearls)'의 형태로 디자인 되었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진주목걸이와는 생김새가 많이 차이난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Pearl-Qatar






이 곳은 카타르에서 외국인들에게 소유을 허용한 첫번째 땅이기도 한데, 사진으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경제적인 여유를 가진 외국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앞서서 카타르와 관련한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는지 모르겠지만, 카타르를 포함해서 중동 지역에 바다와 접해 있는 도시에서는 어느 정도 부유한 집에서는 대부분 요트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물론, 중동 지역에 빈부격차가 커서, 그렇지 못한 현지인들도 많다).


펄 카타르에도 정박해 있는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보트를 볼 수 있었다. 

  



중동 지역에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에서 보는 항구는 인공섬의 모양대로 출입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육지로 둘러 쌓인 형태라서 정박해 있는 배들이 안전하게 있을 수 있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정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래서 호화 보트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항구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건물들은 중동 지역의 전통 건축 양식을 띄고 있고, 그 뒤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용도의 건물들은 고층으로 지어져 있다.





정박해 있는 배들 중에서 전통 양식의 배가 보여서 사진에 담아 보았다.


선박 뒤로 작게 QNB(Qatar National Bank)의 간판이 보이는데, 거기에 바로 접해 있는 Nespresso Boutique라는 곳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한 낮이라서 그런지 북적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가끔씩 산책을 하거나 인근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만이 눈에 띄었다. 참... 처음엔 QNB라는 이름에 National Bank가 있어서 카타르의 중앙은행으로 오해를 했었는데, QNB는 상업은행이고 카타르의 중앙은행은 Qatar Central Bank이다.




이곳에는 많은 명품 매장들과 영화관, 레스토랑이나 커피숍들이 있어서 현지의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아래의 사진에서 가운데 유리로 외장이 되어 있는 건물이 Abraj Quartier, The Pearl Gateway Towers의 하나로 도로 맞은 편에 같은 모양의 건물이 하나 더 있다.



그리고 자동차들이 보이는 곳 양쪽으로는 Rolls-Royce Motors, Mermes, Armani 등 나로서는 이름만 알뿐 관심도 없는 매장들이 늘어서 있다(관심이 없는 것이 다행이지... 아니면 눈만 버렸을 거니...  ^^*). 





Posted by 순간을 머무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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