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머무는 바람 3

순간을 머무는 바람

바람은 순간을 머물 뿐이다. 나도 그 바람을 잡을 수 없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한가지 바람을 가져 본다면, 설령 그것이 욕심이란 것 일지라도... 계절풍이기를... 그리하여 태양이 다시 그 자리를 찾을 무렵이 되면 예전 그 모습으로 돌아 올 거라는.... 나는 단지 세월을 착각하면 그만일 거라는 바람은 순간을 머물 뿐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바람은 다만 흘러갈 뿐 머무는 순간 자신의 생명을 다 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언젠가 난, 그 바람이 머물기를 바랐고 한 때 내 곁을 스쳐간 그 찰나의 시간에 '머문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결국 내 곁에서 영원할 수 없다면 계절풍이기를... 그래서 한 해가 모두 지나고 다시 그 계절이 돌아올 쯤엔 지난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올 수 있기를 원했는..

이러쿵저러쿵 2018.04.01

초등학교 음악시간...

오늘은 오랜만에 비 속의 외출을 했다. 은행에 갈 일도 있고 얼마 전 대화방에서 국악 작곡을 전공한다는 여고생으로부터 추천받은 '젊은 산조'라는 국악 앨범도 살 겸, 휴대용 시디플레이어를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다. 클래식이라면 진저리를 치던 내가 클래식이 좋아진 건 1 - 2년쯤 전부터인 거 같다. 괜히 먹고살만한 사람들 건방 떠는 음악 같아서 거부감이 들었던 게 사실인데... 언젠가부터 그 음악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다. ( 모를 일이다....) '아름다운 청춘'의 배경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아무튼 요번에 수능을 보았다는 그 여학생으로부터 우리의 고유 음계는 '궁상각치우'가 아니고 12율 이란 것도 배우고, 내친김에 연주곡으로 들을 만한 앨범으로 ..

이러쿵저러쿵 2018.03.14

홈페이지 이전을 준비하며...

홈페이지를 처음 시작한 건 1997년경 PC통신 하이텔(Hitel) 시절부터니 벌써 20년이 넘었다. 그 동안 홈페이지의 주소도 몇 차례 변경 되었고, 운영하는 방식도 바뀌어 갔다. 처음 www.hitel.net/~ENGBUG로 홈페이지를 했을 때와 bonafide.pe.kr(1997년 7월 17일 ~ 2007년 7월 17일)를 도메인으로 사용하던 때에는 대부분 웹호스팅을 이용했고, 중간에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Desktop에 Apache Server를 설치하고 mySQL과 PHP를 이용해서 게시판을 만들어 사용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 후에 www.geoever.com으로 도메인 주소를 바꾸고, Linux 웹호스팅과 함께 XE로 게시판 위주의 운영을 했다. 그런데, XE 게시판은 어느 순간 보안상에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