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캄보디아

캄보디아, 씨엠립 - 가성비 좋은 숙소(Boutique Indochine d'Angkor Hotel)

engbug 2018. 4. 7. 03:38

살다보면, 어떤 것에 대한 평가와 시간이 비례 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 걸 알게 된다. 

특히나 첫인상은 그 임팩트가 강해서,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짧은 시간에 얻은 인상이 나머지 모든 시간을 지배하는 경우도 있고... 처음 가졌던 인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게 되는 경우라도, 그렇게 되기 까지에는 몇 배의 시간이 더 소요되곤 한다.

나는 그래서 사람을 판단할 때 가급적이면 그와 같은 선입견이나 첫인상에 대한 지배를 배제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다.

사람의 진심이야, 두고 봐야 아는 것이니까. 그래서 좋은 의미로 '두고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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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모습... 관리가 제법 잘 되어 있어서 머무는 동안 아이들이 즐겨 수영을 했다.]

 

주제에 맞지 않게 서두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캄보디아에 입국하면서 겪은 비자수수료와 관련한 일이 캄보디아에 대한 좋지 않은 첫인상을 주어서, 처음 얼마간은 다른 현지인들에게도 경계심을 가지게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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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앙코르 유적지의 툭툭 기사 겸 가이드 역할을 해 주었던 Sok Chea씨나 처음 머물렀던 숙소의 직원들이 보여준 친절함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국경에서의 일과 이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씨엠립에 와서 처음 3일간은 시내에 머물렀다.

씨엠립 시내가 그리 넓지 않고, 그 주변이라고 해 봐야 툭툭으로 5~10분 내외의 거리인지라 굳이 구분이 큰 의미는 없지만 말이다.

 
[웰컴 드링크와 환영 기념품]

우리 가족은 나를 포함해서 숙소에 대해서 그렇게 까다롭지도 않고 형편에 맞지 않게 고급스러운 곳에 대한 선망도 없다. 그래서 여행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참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

그런데, 씨엠립에 오기 까지 나름 고생도 한 터라서 처음 3일간은 숙소에 대한 불만이 없었는데, 이제 좀 적응이 되었다 싶으니까 집사람이 숙소를 옮겨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묻는다.

하기야 씨엠립에서 일주일 동안 머무는데 한 곳에만 있는다는 것도 좀 그렇다는 공감이 들었다. 그리고, 며칠 머무는 동안에 이젠 이곳의 지리나 분위기는 이미 적응이 된 터라서 앙코르 유적지를 가지 않는 날에 다른 숙소를 물색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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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택한 것이 바로 Boutique Indochine d'Angkor Hotel 이었다.

시내에서 약 1.5~2km 정도 떨어진 이곳을 고른 이유는 가성비가 탁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진상으로는 방도 깔끔하고 특히나 수영장이 마음에 들었다. Sok Chea씨와도 숙소를 옮기면 픽업에 문제가 없겠냐고 하니, 전혀 문제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우린 씨엠립에서의 나머지 3일을 이곳으로 옮겨와 머물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올라온 사진과 실제 방의 모습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간혹 실제로 가 보면... 이것이 인터넷의 사진과 과연 같은 것인지 의심을 하게 하는 경우도 있음).  

 

내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욕실이었다.

물론 욕조에 물을 받아서 목욕을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돌로 만든 욕조와 세면대가 나의 취향(?)에는 맞았다.

    

아침식사는 옥상에 있는 식당에서 제공된다.

따로 음식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서 그렇긴 하지만, 깔끔하니 잘 나오는 편이었다.

시내와의 거리 때문에 툭툭을 이용해야 하는데, 주변에 대기하는 툭툭도 꽤 있고.... 없는 경우에는 프론트에 부탁하면 되니까 그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다.

 

 

 

  
[호텔의 주변 모습... 우리가 머문 기간 동안에는 대부분 날씨가 화창했고 하늘은 푸르렀다.]

당시에는 지오와 고운이가 무리하게 며칠 연속으로 유적지를 돌아보기에는 너무 어려서, 우리는 앙코르 유적지 패스 3일권을 끊고 하루 가고, 하루 쉬고 하는 형태로 머물렀기 때문에... 쉬는 날은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수영장이 지오와 고운이의 차지가 되었다.

대부분 다른 여행자들은 낮에 숙소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드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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