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과 필리핀 사이의 가사도우미 문제 장기화

쿠웨이트와 필리핀 사이에 최근 수 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가사도우미(Domestic worker, Household service worker)와 관련한 문제가 봉합 국면으로 가다가 다시 악화되는 분위기다.

 

무엇이 문제의 발단이고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는 아래와 같은 글로 앞서 언급한 바 있다.

 

2018/04/05 - [세상이야기/정치, 경제, 사회] - 알 수 없는 세상살이... 카타르, 쿠웨이트, 필리핀, 에티오피아 관련 뉴스

 

 

그리고, 이 문제는 쿠웨이트 정부와 필리핀 정부 사이에 협약 내용을 사전 조율하고, 4월 말경에 필리핀의 대통령인 두테르테(Duterte)가 쿠웨이트를 방문하면서 어느 정도 봉합이 될 것으로 기대 되었다.

 

그런데, 그 후에 쿠웨이트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필리핀 여성이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에 현지 필리핀대사관 직원들이 나서서 이를 구조하는 일이 생기면서 다시 문제가 심각해 졌다.

 

쿠웨이트 정부는 해당 외교관에 대해서 'Persona Non Grata'라고 하여 필리핀으로 돌아가도록 했는데... 그 와중에 서로의 스텝이 다시 꼬인 것 같다.

 

결국 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로 가 있던 두테르테 대통령이 애국심을 들먹이며, 쿠웨이트에 해외 취업을 나가 있는 자국민들에게 필리핀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에 이르렀다.

 

 

https://gulfnews.com/news/gulf/kuwait/duterte-tells-filipinos-to-leave-kuwait-1.2213322

 

 

하지만, 그러면서도 필리핀이 쿠웨이트에 대한 미움이 있는 것은 아니며 쿠웨이트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들을 인간적으로 대해 달라는 것 뿐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여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은 열어 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경제적으로 아쉬운 필리핀의 입장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수 십년 후에 쿠웨이트에 석유가 고갈되고 나면.... 어떻게 될까??

그 때도 과연 지금처럼 쿠웨이트가 부를 자랑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