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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사진, 토종식물 - 해당화

engbug 2018. 4. 7. 12:41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나 혼자 걷노라면 수평선 멀리"

 

이렇게 시작하는 어릴 적 동요가 있었다. 장수철 작사, 이계석 작곡의 '바닷가에서'라는 노래인데...

 

어릴 적 이 노래를 많이 부르고 자란 나이지만, 실제로 해당화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처음 알게 된 건 스무살이 넘어 백령도에서 군생활을 할 때 였다.

 

자대에 배치를 받고 나서 선임들이 신병의 군기를 잡느라고 한참 짓궂게 굴 때였다.

짧게 요약하면... 서럽고, 춥고, 배고플 때

 

그 때 선임 중 한 분이 잘 익은 해당화 열매를 건내며 먹어 보라고 했다.

 

당시에는 악과 깡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도마뱀이나 청개구리를 살아 있는 그대로 입에 넣고 먹으라고 강요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서, 처음에는 이것도 그런 연장선상은 아닐까 의구심을 갖기는 했는데 직접 맛을 보니 먹을 만 했고, 잘 익은 것은 맛있기 까지 했다. 그 선임은 해당화 열매를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서럽고 배고플 때라는 것도 이미 경험을 통해서 충분히 헤아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당시, 물론 정말로 못된 선임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선임들은 그 나이 또래에 먼저, 더 많은 고생을 한 군대의 선배로서 처음에만 군기를 잡는다는 구실로 괴롭혔지,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전우가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군대의 악습이나 가혹행위 등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리고 한창 나이에 국민으로서 부담하는 병역의 의무를 더 하느라 인생의 황금기 중 상당한 기간을 희생하는 젊은이들이 군대 내에서까지 부당한 처우나 가혹한 행위를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다가 이야기가 군 가산점 제도까지 이어질까 저어되어 삼천포까지 가기 전에 대전 쯤에서 마무리 짓기로 한다.   

 

 

아무튼 이러한 사연으로 해서, 그 때 이후로 나는 해당화를 알게 되었고, 해당화를 볼 때마다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기억이 생겼다.

 

 

 

해당화는 장미과의 토종 식물로, 매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장미과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가시가 있는데, 장미보다는 가늘고 작지만.... 가시는 가시인지라 찔리면 아프고, 작고 가늘어서 때로는 가시를 뽑는데 애를 먹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 자료에는 열매를 식용으로 쓴다는 내용은 언급이 없는데, 내가 먹어 보았으니 먹을 수 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몸에 무리가 가지는 않는지, 많이 먹었을 경우 또는 사람의 체질이나 가지고 있는 질병 등으로 인해서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가 검증되지 않은 터라...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검색과정에서 해당화 열매를 따는 경우에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기사가 있어서, 링크를 걸어 둔다.

 

 

해당화 관련 위키 자료 : https://ko.wikipedia.org/wiki/%ED%95%B4%EB%8B%B9%ED%99%94

 

더 자세한 정보가 담긴 사이트 : http://treeworld.co.kr/a01_01_02/28105

 

 

해당화 열매를 따는 경우에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58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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