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 내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은 '성 아구스틴성당(San Agustin Church)'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많은 소장품들을 가지고 있는 이 곳은 199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곳 성당이 수 차례의 지진이나 폭격에도 파괴되지 않아서 '기적의 성당'이라고 불린다고도 하는데... 실제로는 최초인 1571년에 대나무와 니파 야자로 지었던 성당은 1574년에 '임홍'이라는 해적이 루손섬을 침략했을 때 불 탔고, 두번째는 나무로 지었는데 1583년에 스페인의 총독이자 총사령관이었던 Gonzalo Ronquillo de Peñalosa의 장례 미사에서 촛불에 커튼이 불붙어 타고 말았다. 그리하여, 지금의 석조 성당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