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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사진 : 해바라기(Sunflower, Helianthus)

engbug 2019. 8. 12. 00:05

탐스러운 해바라기꽃

 

해바라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꽃들 중에서 가장 크기가 큰 꽃이지 않을까 싶다. 해바라기라는 이름처럼 태양을 향하여 움직이며 자라는 이 식물은 강렬한 노란색으로 태양의 이미지와도 잘 들어맞는다.

 

해바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이라고 하는데, 해바라기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요즘 흔하게 보는 해바라기(Helianthus)는 북미와 중미가 원산지이고, 16세기에 유럽의 탐험가들에 의하여 유럽으로 전해졌다.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멕시코에서 남부 캐나다에 걸쳐서 해바라기를 곡물로 키웠다고 한다. 

 

해바라기 관련 위키 자료 :

 

https://ko.wikipedia.org/wiki/%ED%95%B4%EB%B0%94%EB%9D%BC%EA%B8%B0

 

https://en.wikipedia.org/wiki/Helianthus

 

 

씨앗을 맺은 해바라기

 

그리스 신화에 해바라기와 관련한 이야기가 있어서 담아 본다. 

제우스(Zeus)의 아들이자, 태양의 신인 아폴로(Apollo)는 동쪽 지역에 자신의 궁전이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이면 황금과 상아로 만들어진 전차를 타고 동쪽 하늘에서 서쪽 하늘로 달렸다. 그리고 해가 진 후에는 황금선(Golden boat)을 타고서 그의 궁전으로 되돌아왔단다. 

 

그는 금발에 눈부신 외모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그중에 물의 요정인 클리티아(Clytie)가 아폴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그가 지나는 하늘을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쳐다보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화 속의 사랑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던가... 아폴로는 그녀에게는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강의 신인 페네우스(Peneus)의 딸 다프네(Daphne)에 온통 마음이 가 있었는데, 다프네는 그런 아폴로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아폴로가 일방적으로 다프네에게 사랑을 강요하는 상황에 몰리자,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월계수로 변신시키고 말았다. 이로 인해 아폴로는 크게 상심을 하고 만다.

 

하지만, 클리티아는 아폴로를 향한 일편단심으로 하늘을 가로질러 달리는 그를 계속 바라보았고, 9일 동안 음식과 물도 먹지 않고 바위에 앉아 아폴로를 바라보던 그녀는 끝내 꽃으로 변하고 마는데... 그것이 해바라기라고 한다. 


해바라기와 관련한 그리스 신화가 담긴 사이트 :  
http://4go10tales.blogspot.com/2012/06/story-of-sunflower.html

 

 

해바라기 밭의 모습

 

위의 그리스 신화의 내용은 해바라기가 아메리카에서 16세기 유럽으로 전해졌다는 사실과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신화 자체가 허구적인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갈만한 내용이 되려면, 그리스 신화에서 말하고 있는 해바라기는 16세기 이전에 유럽에 있던 다른 종류의 해바라기이거나, 아니면 해바라기와 관련한 내용이 16세기 이후에 그리스신화 속에 더해졌어야 한다. 

 

하지만, 신화가 역사가 아닌 이상... 그렇게 까지 진지해질 필요는 없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