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스부르크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면, 벌써 몇 번을 봤는데도 지겹지 않은 뮤지컬 영화, 아마도 'Sound Of Music'일 것이다. 짤스부르크는 바로 이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서 전형적인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곳에는 모짜르트 박물관도 있는데, 인터라켄에서 본 'AMADEUS' 라는 영화때문에 더 묘한 감상을 일으키게 한다.
(참고로, 짤스부르크는 외관상 독일의 하이텔베르그와 상당히 비슷하다...)
음악도시 짤스부르크의 또 하나의 명물 - 자연박물관
여기서 소개하고 싶은 곳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별한 자연사 박물관이다.
물론 자연사 박물관은 빈(Wien)에도 있고, 몬테카를로(Monaco)에도 해양 박물관이 있지만, 유럽에서, 박물관의 대명사가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 과 '루브르(Louvre)'라면... 자연사 박물관에 있어서는... 최소한 나는 여기 바로... 짤스부르크 자연 박물관이라고... 생각한다.
'사운드 오브 뮤직' 파노라마 투어(panorama tour)에 참가하는 것보단 여기에 와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이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것들을 소개하자면...
입구로 들어서면서부터 보이는 것이 대형 공룡의 골격.. 물론 살은 없지만 뼈는 원형에 따라 복구가 되어 있다. 그리고 오징어 모양의 엄청 커다란 심해 생물.. 그 밖에도 시조새의 화석, 지구과학 책에서 시조새의 화석이 나온 사진 보고는 시조새가 엄청 큰 줄만 알았는데...
그 다음은 수족관..
노란 물고기.. 파란 물고기... 초록 물고기...
정말 물고기들이 다양하게 살고 있는데, 어떤 것은죽어서 부패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도 엄연히 살아 있는 물고기 랍니다.
아무튼 무지 무지 희안한 물고기들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동물 모형들과 해부한 것들도 있고요, 파충류 전시실에는 그 녀석 (Snake)들이 크기와 종류에 따라 가지각색으로 있답니다.
8미터나 되는 보아(Boa)는 보기만 해도 등에서 식은 땀이 나게 하고요. 마침 제가 갔을 때가 그 녀석들 맘마 주는 시간이었는데... 호기심에 유리마개를 열고 맘마 주는 모습을 따라가서 보긴 했지만... 으이구... 징그럽구... 무섭구... 암튼 그럼...
우주관에는 우주선의 모형들이 있고, 거기에 각 행성들의 중력 저울이 있는데요...
요기서 무게를 달면... 특히 달에서 무게를 달면, 푸히히 10kg도 안 나감... 풍만한 여성분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남자친구랑 같이 가서 자신만만하게 올라가 보는 거임... 단, 남자는 못 올라가게....
그런데, 이 박물관에서 무엇보다 놀라운 전시물들은 바로 돌연변이 동물들의 박제입니다. 머리 하나에 몸이 둘인 양, 머리 둘에 몸이 하나인 산양, 다리가 셋인 토끼, 발이 네 개인 독수리 등등... 끔직해요... 우리 환경 우리가 지켜야지...
그런데 그런 거 말구... 정말 희안한 것들이 있거든요. 그건 바로 옛날 옛날, 지금으로부터 한 20여년 전에, 내가 어릴 적 소년중앙이라는 어린이 잡지에서 보았던 인어 모양의 미이라와 인간이라기엔 너무나 작은 긴머리카락을 가진 얼굴 미이라.. 등이 있다는 겁니다. 정말 믿거나 말거나... 하는 믿겨지지 않은 것들이...
이야기만 듣고는 알 수 없죠... 기회가 되면 한 번 가서 직접 보시기를...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 https://www.hausdernatur.at/en/startseite.html
세상엔 내가 보고 들은 세계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보았다고 무조건 믿고, 들었다고 무조건 믿는 것이 어리석은 짓인 것처럼
우리가... 보지 못했다고 믿지 않고... 듣지 못 했다고 믿지 않는 것... 이 또한 어리석은 짓이 아닐까요...?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봅시다.
오늘 밤... 잠자기 위해 눈을 감는 그 순간부터... 달라진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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