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취향과 선호가 달라서 여행을 하는 스타일도 차이가 있다.
잠자리와 음식의 경우도 그러한데... 나는 어릴 적에 지나칠 정도로 충분히 편식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까다롭지 않다.
그리고 미식가나, 먹는 걸 그렇게 즐기는 편도 아니라서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때로는 예외적으로 페낭(Penang)에 락사(Laksa)를 먹겠다고 가긴 했지만... 그건 겸사겸사 간 것이었다.
2017/10/28 - [해외여행,출장/말레이시아,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 안다만의 진주(?) - 페낭(Penang)
물론 혼자 다닐 때 말이다. 일행이 있는 경우에는 상대방의 의사도 물어 봐야 당연한 거다.
그러다 보니, 여행 중에 특정 음식점을 정해 놓고 찾아가서 경우는 드물다. 그냥 가다가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프면, 근처에 보이는 곳 중에서 마음이 끌리는 곳에 가서 시장함과 갈증을 해소한다.
지금 이야기를 꺼낼 'INN A DAY'의 경우도 마찬가지 였다.
아침 나절에 왓 벤차마보핏으로 시작해서 왓 포와 왓 아룬을 둘러보느라 더위에 약한 지오와 고운이가 많이 지쳐있었다.
다행이 집사람이 여행 중간 중간에 페이스 조절을 잘 해 주었는데, 어디 시원한 곳에 들어가서 음료수도 마시고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방콕은 여러 차례 왔었지만, 이 근처에서는 따로 가 본 것도 없고 해서... 왓 아룬에서 배를 타고 건너온 선착장 근처에서 마땅한 곳을 찾아 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들어가게 된 곳이 바로 선착장에서 2~3번째 골목에 있는 INN A DAY 였다.
밖에 놓여 있는 화분과 차분한 분위기가 나는 마음에 들었고... 집사람과 아이들에게는 출입문이 모두 닫혀 있는 것으로 봐서는 냉방이 잘 되어 있는 업소라는 것에 끌렸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린 서로 추구하는 바는 달랐지만, 이곳으로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가 넘어서 인지, 식당 안에는 손님도 없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오늘 다녀온 곳과 관련해서 지오와 고운이가 궁금해 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데, 집사람이 그 모습이 보기 좋았나 보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역시나, 시원한 실내 공기가 우리의 소박한 기대치를 충족시켜줬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주문한 음료수까지 한 잔씩 하고 나니... 어제 방콕에 도착해서 첫날 강행군을 한 피로가 싹 가시는 감동을 느꼈을 거다(이건 나만의 착각일까??).
어쨌든 여행 초기... 아직은 체력도 파이팅도 넘칠 때다. 우리는 오늘 본 것들과 경험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나는 오랫만에 태국에 온 김에 아침에 이어서 똠얌을 공략했고, 집사람과 아이들은 보편적인 메뉴인 파타야와 카오팟을 선택했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전체적인 이곳의 분위기 처럼... 우선 눈으로 보이기엔 깔끔한 모양새다.
게다가 시장이 반찬이라고... 첫 날치고는 오후 일정도 만만치 않았으니, 방콕에서의 두 번째 식사도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맛도, 분위기도 괜찮은 곳이라 생각된다.
특히나 왓포와 왓아룬을 둘러보고 쉬면서 식사를 하기에 위치나 조건이 나쁘지 않다.
최근에 이곳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내용인데... 여기는 식당 외에도 숙박업도 하는 것 같다.
이제와서 생각하니, INN이라는 단어가 상호에 들어간 이유가 그래서 였나 보다.
이 글을 정리하면서 스마트폰이 여행에 공헌한 바가 큼을 세삼 느끼게 되었다.
예전에 필름 카메라처럼 부피가 큰 것도 아니고, 인화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가 수백 컷씩 담을 수 있으니 우선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고, 나중에 확인해서 정리하기만 하면... 시간이 나거나 생각 날 때마다 꺼내 볼 수가 있다.
아래의 동영상 역시... 처음 이곳을 들어왔을 때 느낌이 괜찮아서, 마침 손님도 없고 하니... 내가 찍었던 것인데, 자료를 찾다보니 눈에 들어온 것이다. ^^*
다음에는 카오산로드에서의 첫 끼니에 관해서도 정리해 봐야 겠다.
태국 음식 목록 :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Thai_d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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