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 타 프롬(Ta Prohm)

 

타 프롬(Ta Prohm)은 이제는 나에게도 기억조차 희미한...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 레이더' 1편에서 배경으로 나왔던

적이 있어서 더욱 유명한 장소다.

 

물론, 지오와 고운이는 태어나기도 전이라서, 그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나중에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이 영화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묘사된 까닭에... 반갑기는 하지만, 어색한... 그런 느낌이 든다.

마침 Youtube에 해당 장면을 담은 내용이 있어서 올려 본다.

 

 

장면을 가만히 살펴보면, 안젤리나 졸리가 짚(Jeep)을 타고 처음 착륙한 곳이 '프레 룹(Pre Rup)'이고, 짚으로 이동한 장소가 타 프롬(Ta Prohm)임을 알 수 있다. 

 

 

타 프롬은 자야바르만7세가 그의 어머니에게 바치기 위하여 지은 불교 사원이었는데... 그의 사후에는 힌두 사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타 케오(Ta Keo)를 보고서 툭툭를 타고 라테라이트로 만들어진 담장을 따라 꽤나 가서야 타 프롬의 동문에 도착했다.

 

사원은 동서로 1000미터, 남북으로 600미터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규모가 크다.

 

다른 앙코르 유적에서도 그렇지만...  이곳 타 프롬은 자연(특히나 거대한 나무)에 의해서 유적이 파괴되는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는 곳이다(사실,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터전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앙코르 유적은 과거 태국과의 전쟁을 비롯해서 최근의 캄보디아 내전 등 사람의 손에 의해 대부분 파괴되었고, 나머지는 자연에 의해 훼손되었다는 것이 툭툭 기사인 Sok Chea씨의 설명이다.

 

사원의 곳곳이 거대한 나무들로 덮여져 있다.

 

하지만, 거대한 나무가 잠식해 가는 고대의 유적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들기도 하고, 신비하면서도... 아무튼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나무로 뒤덮혀 가는 유적들은 그 자체로도 색다른 느낌과 감흥을 불러일으키지만, 영화 속의 한 장면으로 유명세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사진 촬영 장소들이다.

 

특히나 아래의 장소는 종종 인증샷을 찍기 위한 사람들의 줄이 생기기도 한다. 

 

타프롬의 가장 인기있는 포토존 중 한 곳

 

타 프롬에서 볼거리 중에 하나인 '숨겨진 압사라'가 감춰져 있는 나무다.

 

처음 방문한 사람들이 이 곳을 알아보기란 상당히 힘들다. 우리도 여행안내 책자를 보면서 스스로 찾아보려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다행이 중간중간에서 안내 등을 도와주는 Apsara Authority 직원에게 물어보았더니...  안내해 주어서 찾을 수 있었다.

(사실,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데, 마치 게임에서 Clear 해야 할 Mission을 완료하듯 흥미로웠다)

 

숨겨진 압사라가 있는 장소... 오른쪽 확대한 사진의 노란색 원 안에 있다.

위의 이미지 중 우측은 나름 스마트폰 줌 기능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인데...  육안으로 보느니만 못해서... 관심 있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은 안 될 것 같아 미안스럽다.

자연은 위대하다는 말 밖엔...

 

타 프롬을 보고 나서, 당초의 계획은 '프놈 바켕(Phnom Bakheng)'에 가서 일몰을 보는 것이었는데...

지오와 고운이가 첫날부터 무리한 것 같아서, 남은 일정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의 '앙코르 일몰'은 시간과 장소를 바꾸어... 4일 후, '프레 룹(Pre Rup)'에서 이루어졌다.

 

 

2017/11/18 - [해외여행,출장/캄보디아] -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유적 - 동메본(East Mebon), 프레룹(Pre Rup)의 석양과 인생 사진

 

 

[덧말] 2021년 7월 25일... 기존에 올렸던 사진들이 가로 700픽셀 정도의 크기로 올려져 있어서, 작기도 하고... 티스토리 에디터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부분들도 있고 해서... 사진을 다시 정리해서 올린다.

아래 부분은 타 프롬을 사진들로 마무리 한다. 

 

 

나무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낸 사진 프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