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TED에서 나오는 짧은 영상을 보는데...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서 정리해 본다.
위 동영상은 Enric Sala이라고 하는 해양생태학자가 "Let's turn the high seas into the world's largest nature reserve." 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한 것이다.
그는 대학교수로 일을 하다가, 무분별한 어획활동으로 사막화 되었던 멕시코의 Cabo Pulmo의 해양생태계가 금어 조치와 해양공원 지정 등의 노력을 통해 10년만에 풍요로운 바다로 회복된 것을 보고 학교를 떠나 해양 활동가로 변신을 하게 된다.
(멕시코의 Cabo Pulmo는 생태계 회복을 통해 과거에 물고기를 잡아서 얻었던 소득보다, 관광을 통해 얻는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바람직한 사례가 되었으니, 이론 내지는 학문에 머물러 있던 그에게는 방향 전환의 좋은 동기가 되었을 법하다.)
그는 전세계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공해(High Sea, 公海)상에서 이루어지는 원양어업으로 인한 환경 파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나 저인망식(Bottom Trawling) 어업은 한번에 747 비행기 12대 정도를 끌어 올릴 정도라서 가장 파괴적일 뿐 아니라, 원하는 어종만 잡는데 그치지 않고 산호를 포함해 모든 걸 깡그리 끌어 올린다고 한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인공위성을 통한 원양어선의 위치 추적과 대학 연구소의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하여 이들 원양어선의 조업활동의 경상 수지를 검토하기에 이른다.
이에 따르면, 일부 바다에서의 원양어업은 오히려 적자가 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원양어업 회사들이 계속 조업활동을 하는 이유가... 노예노동과 같은 노동 착취와 정부의 보조금(Subsidy)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게다가 이와 같은 원양어업을 통해서 얻는 어획량은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하고, 잡는 어종 역시 대부분 참치나 삭스핀용 상어 같은 것들인데, 이는 인류의 식량 부족을 해소하는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과연 누구를 위해서 이런 원양어업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가??
불편한 사실이지만, 그의 강의에서 등장하는 대표적인 5개의 원양어업 국가들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다.
옛날에 살아 보진 않았지만... 책과 글을 통해 보면, 예전에 그 어려웠던 보릿고개에도 다음 농사를 지을 씨앗이 되는 종자까지 먹지는 않았다는 것처럼... 우리도 후손들과.... 함께 지구를 나누어 살고 있는 다른 생명체들을 위해서.... 그리고 모두가 승자가 되는 Win-Win Situation을 만들기 위해서... 이제는 원양어업에 대해서 다른 생각과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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