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홍콩

좁은 식견...

engbug 2015. 11. 29. 19:13

얼마 전에 예기치 않게 며칠 동안 홍콩을 다녀오게 되었다.


묵었던 호텔 로비에는 아래와 같은 비상구를 표시하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단순한 나는 ... 처음에 저 표시가 비상시에 바람이 일 정도로 서둘러 지시한 방향으로 뛰어서 탈출하라는  것을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바람 효과까지 표시한 것이 그들의 세심함이라 여기기 까지 했다.


그런데, 홍콩의 다른 곳을 둘러 보다가, 위와 같은 생각은 순전히 나만의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 다른 곳에서는 내가 바람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모양이 불의 형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방문 전까지 홍콩에 대한 나의 기억은 ... 공항에 관한 것 밖에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그 동안 홍콩을 Transit이나  Transfer 용도로만 이용한게 다 였으니 말이다.


특히나 처음으로 지났던 1993년에는 이착륙 난이도가 높기로 악명(?) 높았던  '카이탁공항(Kai Tak Airport)'이었는데,

그 때의 아찔했던 느낌이 깊은 인상으로 지배했었다.


쇼핑 여행하고는 거리가 먼 나로서는... 그 후에 홍콩이란 bucket list 상에 이름을 못 올리는 곳 중에 한 곳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20년이 지난 작년에 아디스 아바바로 가는 길에 홍콩을 경유했는데...

그 때서야 위험 천만했던 옛 공항이 새로운 공항으로 대체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번 방문의 현지인 가이드였던 '쌴'의 설명에 따르면, 홍콩은 Lantau  Island의 일부를 간척해서 1998년에 현재의

공항인 '첵랍콕 국제공항(Check Lap Kok International Airport)'를 열었다고 한다.


 

 


개별 여행이었다면, 홍콩의 이 곳 저 곳을 둘러 보며, 매력을 발견했을 터이지만...

그렇지 못했던 탓에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전에는 알지 못했던 홍콩을 조금은 더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위에 사진은 Tram을 타고 '태평산(Victoria Peak)'를 오르면, 정상에 있는 Peak Tower다.


꼭대기에서 보면... 홍콩의 마천루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Peak Tower 옆으로 조금만 가면...

정자가 있는 공간이 하나 있는데... 거기엔 Moon Door가 있어서... 그 문을 통해 보는 마천루의 모습도 색다르게

느껴졌다.


 

 


아래 사진들은 자유 시간에 다녀왔던 'Mid Levels' 라는 길고 긴 에스컬레이터로 유명한 홍콩의 명소다.


전날 야간에 폰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ISO 1600으로 변경을 해 둔 설정을 안 바꾼 탓에...

노이즈가 가득한 사진들이 되어 버렸는데... 포토샵 필터를 적용해도... 저 정도까지 밖에는 효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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