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만들면서 한 때... 그림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는 집사람을 꼬셔서 캐릭터를 몇 개 만든 적이 있었다. 


2018/03/25 - [홈페이지,블로그] - 홈페이지 제작 분투기_캐릭터 만들기



당시에 구입했던 모델은 Wacom Intuos 였던 것 같다. 이젠 이름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한 동안 세상의 빛을 못 보고 구석에 처 박혀 있다가... 마우스 패드 대용으로 다시 등장하게 되었는데, 지오 녀석이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집으로 놀러온 친구들이 펜을 신기해 하며 가지고 놀다가 어디론 가 사라져 버렸다.


그 후에는 별 생각 없이 지냈고... 항상 A4 용지에 뭔가를 끄적이는 것이 취미인 지오 녀석에게 이왕이면 그림의 기초라도 배워보고 취미 생활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상의를 한 끝에 동네 미술학원에 보냈으나... 몇 개월 동안 다녀도 도통 재미를 붙이지 못해서 그만 두었다. 고운이 역시 오빠만 보내기도 그렇고, 그림 그리기 기초는 한번 배워 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보냈으나 몇 개월 후엔 같은 이유로 그만두었다.





그런데, 매번 비슷한 패턴으로 A4 용지에 뭔가를 그리고 메모를 하는 일을 반복하는 지오를 보니... 타블렛으로 그림을 그리면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미술학원에 보냈을 때 처럼 제대로 해 보기도 전에 그만 두어버리면 타블렛 산 것이 아깝겠다는 생각에... 본인이 취미를 붙이면 나중에 좋은 걸 사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초급자용을 사기로 했다.



초급자용은 가격도 착하게 많이 내려와 있었다. 6만원...





주문한 물건을 받고서... 포장을 뜯는데, 가격 대비해서 미안할 정도로 too much다.


포장비용이 1~2만원은 되는 듯 보인다.





구조는 너무나 간단했다. 

타블렛 판 하나... 크기도 앙증맞다. 가로가 15센티 정도 될까? 거기에 타블렛과 컴퓨터를 연결하는 USB 연결선과 펜 1개...


좀 더 사양을 자세히 보고 살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순간 스쳐 갔다. 


하지만, 초급자용에 대단한 걸 바라는 것도 웃긴 짓이다.





간단하게 USB를 컴퓨터 본체에 꼽으니, 테블릿 판에 작은 불이 하나 들어온다. 


설명서에 안내된 것처럼 wacom.com/start/one 에 접속하니 드라이브를 다운 받고, 유지보수용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었다.


그래봐야... 펜 버튼 설정 등 간단한 것이 전부다.



Painter 프로그램을 띄우고 끄적이다가 지오가 왔길래... 취지를 이야기 하고는 한번 사용해 보라며... 


아직 익숙치 않은 사용법을 옆에서 알려 주었더니... 처음 그린 것이 아래 그림이다. 



저게 지구라면... 난리 났다. 완전 위급 상황 !!


재밌는 것이... 아직 펜도, 페인터 프로그램도 익숙치 않은 녀석이 색칠부터 관심이다. 



뒤에서 아빠랑 오빠가 뭔가 새로운 것을 하는 걸 구경하던 고운이도... 

오빠가 사라지자 한번 해 보겠노라고 달려 든다.


그래... 기회는 공정하게!!



둘 다... 아빠, 엄마보단 시작이 무척 훌륭한 편이다. 예술적 재능이라고는 물려받은 바 없는 것 치곤 말이다.




Posted by 순간을 머무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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