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

자연을 담은 사진, 수선화(daffodil, narcissus)

engbug 2021. 4. 7. 20:30

 

2021년 봄에 담은 수선화

이 블로그의 주요 메뉴 중 하나인 '자연을 담은 사진'도 게시물이 80여 개가 되어 간다. 그동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을 꽤 다루었다고 생각했는데... 확인해 보니, 수선화에 관해 이야기는 없었다. 

 

마침 얼마 전에 산책 중에 담은 수선화 사진들이 몇 장 있어서, 오늘은 그 내용을 정리해 볼까 한다.

 

수선화는 알뿌리 식물로, 유럽, MENA(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은 물론 한국과 중국에 걸쳐서 널리 분포한다고 한다. 수선화의 경작 역사는 꽤 오래되었는데, 16세기 이후부터 19세기 후반까지 네덜란드의 중요한 상업적 작물이었다. 

 

수선화와 관련해서는 유명한 그리스 신화가 있다. 수선화의 영문 이름이기도 한 '나르시소스(Narcissus)'는 강의 신()인 '세피서스(Cephissus)'와 물의 요정인 '릴리오페(Liriope)'의 아들이다. 그는 외모가 출중했는데... 장님 예언가인 '티레시아스(Tiresias)'는 그의 어머니인 릴리오페에게 나르시소스가 자신의 외모를 자각하지 않으면 장수할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

 

그런데, 신화 속의 부정적인 예언들은 늘 그렇듯... 마치 소설 속의 복선(伏線)처럼 실제로 일어나고 만다.

 

나르시소스는 산의 요정인 에코(Echo)의 사랑을 거부하고, 물에 비친 자시을 모습을 보고는 스스로에게 사랑에 빠져서 끝내 자살하고 만다.   

 

수선화 관련 그리스 신화를 정리한 브리태니커 웹페이지 : www.britannica.com/topic/Narcissus-Greek-mythology

 

그래서 나르시소스는 자기애의 대명사로서 나르시시즘(narcissism)의 어원이 된다. 

 

수선화는 흰색, 노란색, 다홍색의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가장 흔한 것이 노란색이고... 그다음이 흰색이다. 다홍색은 거의 못 본 것 같다. 

 

글을 올린 후에 더 근사한 수선화의 모습을 담아서 추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