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시작했던 계기
지금은 내가 처음에 티스토리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지만... 종종 방문하던 블로그 중에 하나가 티스토리여서 댓글을 남기려던 것이 계기였던 것 같다.
당시만 해도, 티스토리에 가입하려면 기존 블로거 중에서 초대장을 가지고 있는 분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몇 차례의 시도 끝에 가입을 할 수 있었다.
애착... 그리고 지속가능성...
가치(Value)라는 것은 시장에서 매기는 적정 가격이라는 것도 있지만... 남들이 보기엔 별 거 아닌 것도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는 것들이 있다. 홈페이지가 내게는 그렇다. 요즘 시점에서 평가한다면 별거 아닌 것들로 채워져 있었고, 20년 넘는 시간이 흐르고, 여러 차례 도메인 주소도 바뀌고, 호스팅 서비스도 이전을 하면서 그마저도 원형은 남아있지 않지만 말이다. 그래도, 버릴 수는 없어서 '순간을 머무는 바람'이라는 타이틀과 geoever.com이라는 도메인을 아직까지 손에 들고 있다.
그런데 도메인과 호스팅을 유지하는 데에도 작지만 소정의 금액이 지출되고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유지를 하려면... 즉 요즘 말로 지속 가능한(Sustainable) 것이 되려면, 자급자족(?)하는 구조를 가질 필요가 있었고... 그 방편으로 찾은 것이 Google AdSense를 통한 블로그의 수익화였다.
그리고, 나의 재주와 콘텐츠가 그다지 훌륭하거나 매력적이지는 않아서 그다지 큰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블로그의 수입으로 도메인과 호스팅 비용을 충당하는 데는 문제가 없게 되었다.
새로운 블로그를 생각하다... 알을 깨고 나와야 할 시기
연초에 사우디아라비아로 두 달 정도 출장을 갔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숙소로 돌아와 쉬는... 너무나 단순한 생활패턴이었다. 현지에서 적응 기간이 지나자, 혼자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생기고... 뒤돌아 볼 기회도 생겼다.
그 과정에서 나온 생각 중 하나가 홈페이지에 관한 것이었다. 이젠 굳이 개인 홈페이지 형태를 유지할 필요는 없겠다는... 그리고, 버리지 않을 거라면 알을 깨고 나와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Demian)'에 나오는 Abraxas의 관련한 내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알을 깨고 나온 새'라는 컨셉트로 해서... 새로운 블로그를 위한 이미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이런 부분에 재능이 없으니, 스스로 해결하려면 간단하게 할 수밖에 없겠다 싶어서... 처음엔 새만 만들었는데... 그걸로는 알을 깨고 나왔다는 메시지가 표현되지 않으니... 알의 모양을 추가했다.
그래도 깨고 나왔다는 부분이 표현이 안 되어서... 나의 재능적, 기술적 한계를 아이디어로 극복한 결과.... 위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만든 이미지를 블로그에 적용한 후에는 내친 김에 도메일을 티스토리로 연결하는 것도 진행을 했는데... 이는 작년에 포스팅했던 내용을 참고해서 금방 해결할 수 있었다.
2021.04.04 - [홈페이지,블로그] - 닷홈(dothome)에 등록한 도메인에 티스토리 연결하기
그리고 이왕 만든 김에 게시물들의 제목이나 요약 내용을 넣을 이미지도 만들었다.
일종의 자기 복제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블로그를 만들면서 정리해 놓았던 기존 포스팅들과 파일들이 좋은 참고 자료가 되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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