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여행 관련 상념

중동(Middle East) 지역 특산물 대추야자(Dates)와 관련한 이야기

순간을 머무는 바람 2022. 10. 23. 20:27

사우디아라비아에 종종 출장을 다녀오면, 난감한 것 중에 하나가 현지 기념품을 기대하는 식구들에게 마땅히 사 올 만한 것이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요즘은 공항 면세점에 관광 기념품 같은 것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중동지역의 특산물이라 할 만한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대추야자 영어로는 Date이다. 우리나라는 기후 조건상 아직까지는 자연적으로 재배하고 있지 않는 까닭에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있는 중동 현지의 먹거리라 할 수 있겠다.

 

내가 주로 사는 대추야자(Dates)는 Sagai 플라스틱 용기 포장이다.

 오늘 뜬금없이 대추야자 이야기를 꺼내게 된 이유는... 다리 치료차 한의원에 갔는데... 대기 시간이 길다 보니 Arab News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다가 AlUla 대추야자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고, 해당 뉴스에 전통적인 대추야자 보관 방법이 소개되면서...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https://www.arabnews.com/node/2186191/saudi-arabia

 

AlUla Dates Festival ends on a sweet note

ALULA: The end of the AlUla Dates Festival this weekend saw an array of cultural activities, a record-breaking auction and a showcase of the special Al-Shannah date preservation method unique to AlUla. At 7 a.m. sharp, the final morning auction of the fest

www.arabnews.com

해당 뉴스에 따르면, 3주 동안에 3백만 리얄(Riyal - 사우디 화폐단위) 넘게 판매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한화로 약 11억원 상당이다. 2021년 때는 코로나 상황 때문이었는지, 1백만 리얄 정도 팔렸다니 엄청난 성장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많이 팔린 대추야자들은 Mabroom, Sagai, Medjool 그리고 Ambar 였다고 한다.

 

대추야자 보관 방법

 

뉴스 내용 중에서 나의 관심을 끌었던 내용은 현지에서 수 세대를 거쳐 내려오는 전통적인 대추야자 보관 방법이었다. 이들은 염소나 양의 가죽을 말려서 만든 단단하고 깨끗한 껍질 속에 쌓아 보관했는데... 이렇게 하면 대추야자의 맛과 빛깔을 최대 1년까지도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추가로 알아보니, 요즘은 공기가 밀폐된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6개월 정도 최상의 상태로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고, 대량의 경우는 냉장으로 1년 정도 보관한다고 한다.

 

대추야자 보관 방법 관련 참고 사이트들: 

https://fruitsandveggies.org/fruits-and-veggies/medjool-dates-nutrition-selection-storage/#:~:text=Dates%20are%20best%20stored%20in,for%20up%20to%20one%20year.

 

The Best Ways to Keep Dates Fresh - https://crystaldates.co/the-best-ways-to-keep-dates-fresh/

 

대추야자의 효능(?)

아래 링크된 내용들에 따르면, 대추야자는 비타민 B, K, 칼슘, 철분, 아연, 마그네슘 등 각종 영향이 풍부하고, 다양한 항산화물질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항염 및 항균 성분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무설탕임에도 단맛을 내고, 소화 및 혈중 당 수치 조절에도 도움을 주며, 심장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하니 가히 '슈퍼푸드'라고 할 수 있겠다. 

https://www.health.com/nutrition/groceries/health-benefits-dates

https://medium.com/in-fitness-and-in-health/why-dates-are-the-new-superfood-f9072816b569


대추야자... 어디에서 사는 것이 가장 저렴할까?

대추야자는 브랜드가 다양하고, 저마다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화시켜서 이야기하기에는 부적절할 수도 있다. 


나의 경험상으로는 입국심사 전 공항 내의 판매점이 가장 비싼 것 같다. Carrefour 같은 곳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리고, 가장 싼 경우는 공항 면세점 내에 할인 행사(40~50% 할인 또는 1+1)를 할 때이다.  

 

Sagai 400g 기준으로... 제다 공항 내 일반 판매점에서 35리얄을 주고 샀었고, Carrefour에서는 32리얄인가 줬던 거 같다. 그리고 담맘공항 면세점에서 40%인가 세일할 때.... 25리얄 내외로 파는 것도 봤다.

 

생(生) 대추야자를 맛보다

Carrefour에서 했던 생(生) 대추야자를 파는 이벤트

나에게는 대추야자와 관련한 오랜 궁금증이 하나 있었다. 적어도 10년 이상 대추야자를 맛보아 왔지만, 모두 상품화된 것들이었지, 한 번도 날 것의 대추야자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더 수분이 많은 상태의 생(生) 대추야자의 맛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생(生) 대추처럼 맛있을까??

 

하지만, 나에게 생(生) 대추야자를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다가... 2022년 8월에 Al Shatea Mall 안에 있는 Carrefour에서 Dates Festival을 하면서 생 대추야자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나는 2~3줄기로 3 리얄 정도 샀는데... 노란색 단계는 너무 떫은맛이 나고.... 진붉은색 단계에서는 떫은맛도 덜 나고, 당도도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약간의 떫은맛이 남아 있어서... 그렇게 추천할 만한 것이 못 되고, 나처럼 궁금증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경험 차원에서 먹는 정도가 좋을 듯싶다. 

 

다양한 종류와 가격의 대추야자 상품들

대추야자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

대추야자와 관련해서는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대표적인 음식(Haram이라고 하고, 먹는 것이 허용되는 Halal과 대조된다)으로 돼지고기가 있다. 이는 경전인 쿠란(Quran)에 명시되어 있는데... 돼지고기를 금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여러 주장들 중 하나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풀을 먹는 소나 양과는 달리 돼지를 식용으로 사육하기가 적당하지 않다고 하고, 돼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그늘이 필요할 뿐 아니라 잡식성이라서 인간과 먹는 것이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는데... 예전에 돼지를 키울 때에는 돼지를 살 찌우기 위해서 대추야자를 먹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대추야자는 선지자인 '모하메드(Muhammed)'가 '라마단(Ramadan - 금식기간)'을 끝내고 처음 먹은 음식이었을 뿐 아니라, 중동지역에서 '신의 선물'로 여기고 있다 보니... 돼지에게 대추야자를 먹인다는 것이 용인되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오늘은 뉴스 기사로부터 시작된 대추야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