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4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4편 (Year 2002) - 제임스본드섬 카약 투어

신혼여행기의 마지막 일정은 제임스본드섬 카약 투어였다. 나에게는 이번이 제임스본드섬 방문 3번째였는데, 혼자 다닐 때는 카약 투어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아침에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로 pick-up 온 차량을 타고, 우리는 푸켓 섬을 가로질러 항구로 향했다. 더 없이 맑은 날씨 속에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한가로운 푸켓섬 내부의 시골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마치 어릴 적 시골집에 놀러온 것처럼 말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소가 우리네 누런 황소가 아니라 거무스름한 색에 다소 위협적으로 보이는 커다란 뿔을 가진 소라는 것 정도... 항구에서 커다란 여객선을 타면서 우리의 투어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여객선에는 곧이어 바다로 나아가 우리가 타고 다닐 카약(kayak..

해외여행/태국 2017.10.15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3편 (Year 2002) - 피피섬(Koh Phi Phi) 2

아래 지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피피섬은 Phi Phi Don(피피돈)이라는 주섬(主島)과 Phi Phi Lay(피피레)라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배가 피피돈의 선착장으로 다가갈수록 육안으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늘 볼 때마다 감탄하지만... 에메랄드 빛을 띤 피피섬 주변의 바다는 그 자체가 보석 같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마야 베이(Maya Bay)에서 스너클링을 하고 나서, 섬에 상륙해 점심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배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면서 점심식사를 먼저 하게 되었다. 참고로 스노클링의 명소인 마야 베이는 그 동안의 환경오염으로 인해 현재는 폐쇄 중이면, 언제 다시 관광객들에게 오픈될지는 미정이다. 2018/10/03 - [이슈,시사,상식..

해외여행/태국 2017.10.15 (3)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2편 (Year 2002) - 피피섬(Koh Phi Phi) 1

방콕을 벗어나자, 처음에 매끄럽지 않았던 우리의 신혼여행이 순조롭게 풀리기 시작했다. 푸켓 공항에서 도착한 우리의 2 번째 숙소인 Horizon Beach Resort는 다행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 푸켓에서는 가장 큰 해변이라고 할 수 있는 Patong Beach 인근에 위치한 이 곳은 해변가 주위로 늘어서 있는 유흥가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아서 좋았다(너무 가까우면 밤늦게 까지 시끄럽고, 너무 멀면 접근성이 떨어지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상대하는 관광 명소라서 그렇겠지만 호텔 직원들에게는 친절과 미소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었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한 후에 간단하게 짐을 정리하고 저녁도 먹을 겸, 현지에서 할 투어의 패키지도..

해외여행/태국 2017.10.15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1편 (Year 2002)

우리 두 커플(동민이네랑 찬용이네)은 2002년 5월 4일 ○○에 있는 ○○○웨딩홀에서 2시간 간격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농담처럼 주고받던 약속을... 실현한 것이다. ^^ 우리가 만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그 후로 우린 '동물농장'이라는 이름으로 태호, 동민, 민영, 규성, 종욱, 찬용... 이렇게 늘 붙어 다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는 각자 다른 대학, 다른 전공으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대학 재학 중에 서로 비슷한 시기에 각자 군대를 갔다. 그중 민영이는 석사장교로 맨 나중에 군대를 갔지만... 제대를 하고 복학...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생활은 달라져 갔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곁에서 함께 한 친구들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해외여행/태국 201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