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기의 마지막 일정은 제임스본드섬 카약 투어였다. 나에게는 이번이 제임스본드섬 방문 3번째였는데, 혼자 다닐 때는 카약 투어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아침에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로 pick-up 온 차량을 타고, 우리는 푸켓 섬을 가로질러 항구로 향했다. 더 없이 맑은 날씨 속에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한가로운 푸켓섬 내부의 시골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마치 어릴 적 시골집에 놀러온 것처럼 말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소가 우리네 누런 황소가 아니라 거무스름한 색에 다소 위협적으로 보이는 커다란 뿔을 가진 소라는 것 정도... 항구에서 커다란 여객선을 타면서 우리의 투어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여객선에는 곧이어 바다로 나아가 우리가 타고 다닐 카약(kay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