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 7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유적 - 앙코르 와트(Angkor Wat) 중앙 성소

[위의 지도를 확대해서 앙코르 와트를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앙코르 와트는 세계 최대의 종교 유적 중 하나이다. 애초에 '비슈누(Vishnu)' 신에게 바쳐진 힌두 사원이었다가 나중에는 불교사원으로 바뀌었다. 앙코르 와트에는 여러가지 상징성(Symbolism)을 포함하고 있는데, 중앙 성소를 언급하는 김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앙코르 와트는 힌두 신화의 세계관을 현실에서 구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앙코르 와트를 둘러 싸고 있는 거대한 해자는 바로 힌두 신화 속에서 세상을 둘러싼 바다를 의미한다. 그리고, 중앙 성소는 세상의 중심인 '메루산(Mount Meru, 불교 신화에서는 수미산)'를 상징한다. 중앙 성소를 둘러싼 회랑들(Galleries)은 메루산을 감싸고 있는 산맥이자,..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유적 - 프레아 칸(Preah Khan) 2/2편

지난 1편에 이어서 프레아 칸의 두 가지 특이한(?)을 포함해 남은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한다. 첫번째는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촛불 형태를 띄고 있는 중앙 성소(Central Sactuary)의 불탑(Stupa)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의도된 것도 아니고, 역사적으로나 유물로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연이 만들어 낸 흥미로운 결과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어 들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소재가 된다. 마치 앙코르 톰에 있는 바이욘(Bayon) 사원의 인기 촬영 장소처럼 말이다. 2014.10.08 - [해외여행/캄보디아] -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 앙코르 톰(Angkor Thom) 1/2 : 부조(Bas-Reliefs)와 바이욘(Bayon) 해당 불탑(Stupa)는 ..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유적 - 프레아 칸(Preah Khan) 1/2편

[서쪽 고프라(Gopura)로 연결되는 다리] 프레아 칸(Preah Khan)은 자야바르만 7세(Jayavarman Ⅶ)의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로 12세기 말에 만들어졌다. 타 프롬(Ta Prohm)이 그의 어머니에게 헌정된 것이라면, 프레아 칸은 그의 아버지에게 받쳐진 것인데 바이온(Bayon) 양식으로 만들어 졌는데... 단지 사원으로서 뿐 아니라 당시에 1,000여명에 달라는 선생님들이 학문을 가르키는 불교대학이자, 상당한 규모의 도시이기도 했다. 2014/11/09 - [해외여행,출장/캄보디아] -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 타 프롬(Ta Prohm) [지도 이미지 출저 : REISVORMEN] 프레아 칸이 세워진 장소는 야소바르만 2세(Yasovarman Ⅱ)와 트리부바나디탸바르만(Trib..

씨엠립, 현지 식당들 그리고 음식들 - 마스터 수끼, 대박식당, Pho Yong, 넘팡(Num Pang)

해외여행 중에 먹는 음식에 관련한 나의 생각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음식도 그 나라와 그 민족의 중요한 문화 중에 하나인데... 도저히 내 입맛이나 비위에 안 맞아서 못 먹겠거나 맛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현지 음식을 즐기는 것 자체가 여행의 일부분이고... 그를 통해서 몰랐던 새로운 맛의 세계가 열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음식 관련 위키 : https://en.wikipedia.org/wiki/Cambodian_cuisine 마침 위키피디아에 캄보디아 음식에 관한 내용들이 자세히 정리되어 있는데, 아래의 식당들이나 몇 가지 음식들도 모두 위의 위키에 나오는 음식들 중 하나이거나 그와 비슷한 것들이다. 갑자기 식당과 음식 이야기..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 앙코르 와트(Angkor Wat) 1편, 우유의 바다 휘젓기(Churning of the ocean of milk)

앙코르 유적을 다녀 온지 수 년이 지났고, 다른 유적지들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정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앙코르 유적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앙코르 와트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못했다.  가장 많은 사진을 담았고, 가장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사진 몇 장... 관련 책자나 다큐멘터리에서 접했던 이야기 몇 가지를 가지고 마무리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정리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렇게 홈페이지나 블로그 같은 공간에 여행 후기를 남기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것도 아니긴 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가치 없는 일을 더욱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내 나름의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암튼, 서론이 길어지면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아서,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면...

앙코르(Angkor) 유적 방문 일정

앙코르 유적을 하루에 다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린 그나마 3일 동안 보았지만... 이 역시 턱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규모도 대단할 뿐 아니라, 다양한 유적들이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처럼 주마간산식으로 본다고 해도 3일로 커버하기에는 어림 없었다. 아무튼 첫 방문이었고... 지오와 고운이가 함께 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우리에겐 원칙이 있었다. 욕심을 내서 너무 무리를 하거나, 탈이 나기 보다는... 중간에 일부를 다 못 보는 한이 있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일정을 꾸려나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애초부터 앙코르 유적 방문 일정은 하루 보고, 하루 쉬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나름은 우리가 세운 일정이 여유가 있겠거니 했는데, 실제로는 그 중 한 두개를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어린이..

캄보디아, 포이펫(Poipet)에서 씨엠립(Siem Reap)으로...

포이펫(Poipet) 국경에서 비자 문제로 인해 화가 났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었다. 나 혼자도 아니고 가족 여행인데, 얼른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일정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이펫에서 씨엠립 시내까지 가는 것이 우선이다. 숙소는 사전에 예약해 두었으니, 차편을 정해서 이동하면 되는데, 포이펫에서 씨엠립까지의 거리는 대략 150km이고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국경 사무소를 나오니 터미널까지 태워주는 버스가 있다. 속으로는 여기서도 바가지일까 싶은 의심이 들었는데... 다행히 정찰제다. 그래, 차라리 정가로 돈을 더 내더라도 바가지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 나에겐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 원래 내 계획으로는 TAXI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VAN을 탈 생각이었는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