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가 본 것으로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안다만의 진주'라는 페낭(Penang)은 적어도 내가 방문했던 2000년 10월 초에는 아름다운 해변도, 특별한 볼거리도 딱히 찾아보기 어려웠다. '안다만의 진주'라고 할 때, 그 '진주'라 함은 해상무역의 거점으로서의 경제적 가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배낭을 메고 떠나는 여행(특히나 일정을 미리 정하지 않고 대강의 계획만을 가지고 가는 경우에는 더 더욱)은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주어진 시간과 조건을 가지고 취사선택을 통하여 나만의 여행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목적지를 잘못 정하거나, 그곳으로 이동하는 수단을 잘못 택하기도 한다. 방콕에서 페낭을 가기 위해 카오산로드에 있는 여행사에서 버스를 예약했는데, 방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