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캄보디아 19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유적 - 동메본(East Mebon), 프레룹(Pre Rup)의 석양과 인생 사진

동메본(East Mebon)과 프레룹은 앙코르 유적으로는 앙코르 유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10세기 중반, 라젠드라바르만(Rajendravarman)왕은 수도를 Angkor에서 Koh Ker로 옮겼는데, 프레룹을 수도의 중심에 국가 사원으로 지었다고 한다. 동메본도 프레룹과 같은 왕의 시대에 같은 양식으로 만들어져서 둘을 구분하는 특별한 차이가 없다. 그의 제위는 약 25년 정도 되었지만, 그렇게 전성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사원의 규모는 앙코르 와트나 앙코르 톰 등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곳에서 여행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게 되었다. 인생사진... 그 이야기는 말미에 적어 보기로 한다. 프레룹(Pre Rup)은 유적보다는 석양을 보고자 ..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유적 - 반티 쓰레이(Banteay Srei)

앙코르 유적 중에는 아직 정리해서 올리지 못한 부분들이 꽤 있다. 심지어 앙코르 와트(Angkor Wat)에 관해서도 그렇다. 그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역사, 종교, 벽화가 남고 있는 신화의 내용,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등.... 확인할 내용과 정리할 자료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내 욕심으로는 더 많은 내용을 잘 담고 싶은데, 능력은 모자라고 게다가 여가 시간 중에 많은 부분을 여기에 할애하기에는 게으르다는 것도 크게 한 몫 했다. 여기에 기재된 내용 중에 일부는 Michael Freeman과 Claude Jacques의 'Ancient Angkor'라는 책의 내용을 참고했음을 밝혀 둔다. 영어로 Banteay Srei 또는 Banteay Srey라고 표기하는 이 사원의 발음이나 한글 표기도 나를..

앙코르(Angkor) 유적 방문 일정

앙코르 유적을 하루에 다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린 그나마 3일 동안 보았지만... 이 역시 턱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규모도 대단할 뿐 아니라, 다양한 유적들이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처럼 주마간산식으로 본다고 해도 3일로 커버하기에는 어림 없었다. 아무튼 첫 방문이었고... 지오와 고운이가 함께 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우리에겐 원칙이 있었다. 욕심을 내서 너무 무리를 하거나, 탈이 나기 보다는... 중간에 일부를 다 못 보는 한이 있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일정을 꾸려나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애초부터 앙코르 유적 방문 일정은 하루 보고, 하루 쉬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나름은 우리가 세운 일정이 여유가 있겠거니 했는데, 실제로는 그 중 한 두개를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어린이..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 차우 세이 테보다(Chau Say Thevoda), 톰마논(Thommanon), 타 케오(Ta Keo)

앙코르 톰의 '승리의 문(Victory Gate)'을 나오면, 남문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유의 바다 휘젓기'를 묘사한다리를 건너게 된다. 그 다리를 건너서 500여 미터를 가면.... 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아마도 50미터 내외, 곳에...좌측으로는 톰마논(Thommanon)이, 우측으로는 차우 세이 테보다(Chau Say Tevoda)가 나타난다. [Chau Say Tevoda] 두 사원 사이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고, 두 사원 모두 힌두 사원이지만... 복원을 담당했던 주체가 다르다. Chau Say Tevoda는 12세기 중반에 앙코르 와트 양식으로 세워졌으며, 2000년에서 2009년에 걸쳐 중국에 의하여복원이 이루어졌다. 복원 과정에서 새로 교체된 석재들이 어색해 보인다. ..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 타 프롬(Ta Prohm)

타 프롬(Ta Prohm)은 이제는 나에게도 기억조차 희미한...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 레이더' 1편에서 배경으로 나왔던 적이 있어서 더욱 유명한 장소다. 물론, 지오와 고운이는 태어나기도 전이라서, 그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나중에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이 영화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묘사된 까닭에... 반갑기는 하지만, 어색한... 그런 느낌이 든다. 마침 Youtube에 해당 장면을 담은 내용이 있어서 올려 본다. 장면을 가만히 살펴보면, 안젤리나 졸리가 짚(Jeep)을 타고 처음 착륙한 곳이 '프레 룹(Pre Rup)'이고, 짚으로 이동한 장소가 타 프롬(Ta Prohm)임을 알 수 있다. 타 프롬은 자야바르만7세가 그의 어머니에게 바치기 위하여 ..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 앙코르톰(Angkor Thom) 2/2 : 바푸온(Baphuon), 피메아나카스(Phimeanakas), 코끼리 테라스(Elephants Terrace), 승리의 문(Victory Gate)

바이욘(Bayon)에서 압도 되어 밖으로 나온 우리는 바프온(Baphuon)으로 향했다. Sok Chea씨와는 나중에 코끼리 테라스 인근에 있는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낯선 곳이지만 길을 찾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어 보였고, 남은 유적들이 인근에 연계되어 있어서, 실제로도 그랬다. [바푸온(Baphuon)] 바푸온까지는 위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생긴 200여 미터의 다리를 걸어 가야 한다. 바이욘의 사면상 건물들 속을 돌아다니면서, 잠시 멍해졌던 머리가... 이 다리를 건너면서 조금은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다리 밑으로도 돌로 만들어진 길이 있는데... 왜 굳이 2미터 정도 되는 다리를 만들었을까 ?? 아마도 당시 크메르제국의 왕들이 코끼리를 타고 이동하는데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이런 다리가 필..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 앙코르 톰(Angkor Thom) 1/2 : 부조(Bas-Reliefs)와 바이욘(Bayon)

처음... 책에서... 사진 속에서... 그리고 동영상으로만.... 보았었던 앙코르 유적은 어떤 모습일까??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 아니라... 설레임 반(기대감이라고 해야 하나...), 긴장 반(국경에서의 일이 잔상으로 남아서 여긴 어떤 곳일까 싶은 불안함)을 가지고 숙소를 출발했다. Sok Chea씨는 약속 시간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Tuk Tuk을 타고 씨엠립 시내를 지나서 앙코르 유적지로 향했다. 시내를 벗어나 얼마 가지 않아서 매표소에서 나와 집사람은 3일권을 구입했고(지오와 고운이는 무료), 티켓을 확인 받은 후 다시 Tuk Tuk에 올랐다. 매표소를 지나서 부터는 좌우로 울창한 나무들이 늘어선 포장도로를 달린다. 우기인 관계로 간 밤에 비가 내렸는지 도로는 약간의 촉촉함..

캄보디아, 포이펫(Poipet)에서 씨엠립(Siem Reap)으로...

포이펫(Poipet) 국경에서 비자 문제로 인해 화가 났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었다. 나 혼자도 아니고 가족 여행인데, 얼른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일정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이펫에서 씨엠립 시내까지 가는 것이 우선이다. 숙소는 사전에 예약해 두었으니, 차편을 정해서 이동하면 되는데, 포이펫에서 씨엠립까지의 거리는 대략 150km이고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국경 사무소를 나오니 터미널까지 태워주는 버스가 있다. 속으로는 여기서도 바가지일까 싶은 의심이 들었는데... 다행히 정찰제다. 그래, 차라리 정가로 돈을 더 내더라도 바가지를 쓰지 않았다는 것이 나에겐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 원래 내 계획으로는 TAXI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VAN을 탈 생각이었는데... 지..

태국에서 육로로 캄보디아 국경넘기와 도착비자 3/3

태국에서 육로로 캄보디아 국경 넘기와 도착비자 발급(Cambodia's Border Crossing & VISA-on-arrival) 태국 출국 외국인… 특히나 관광객의 출국은 입국에 비해서 훨씬 간단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발적으로 자기 나라에 방문해서 돈 써 주고 무탈하게 나가니 어찌 반갑지 아니한가. 그래서 '넘버3'의 송강호님 대사처럼… '너! 출국 심사장… 그러면서 그냥 걸어가... 뚜벅뚜벅 걸어가'면 그만이다. 이렇게 출국 심사를 마치고 태국을 나와서... 앞 서 가는 사람들을 따라... 캄보디아 비자를 받기 위해 걸어서 Border Check Point Of Poipet 건물로 간다. 가다 보면, 입국신고서(Arrival Card) 양식을 나눠주고, 작성하는 것도 도와주는 천막 안내소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