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디지털카메라를 갖게 된 초창기... 인화에 대한 부담 없이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데다가 스캔 없이 바로 웹상에서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에 매료된 나에게 디지털카메라는 좋은 장난감이 되어 주었다. 때론 달의 모습을 담는다거나 노출 시간을 조절한 야경 사진을 찍는다고 밤에 외출을 하기도 하고, 패닝샷(Panning Shot)을 시도하기 위해 고속도로 주변의 뒷동산을 오르기도 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분야는 식물 접사였다. 물론 고성능의 카메라나 접사렌즈 없이 하다 보니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카메라의 식물의 모습을 담는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관심 없이 지나치던 주변의 식물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그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