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베트남 8

베트남, 하노이(Hanoi) - 세계 최대 세라믹 모자이크 벽화(Ceramic Mosaic Mural)

관광자원에는 여러가지 아이템들이 포함될 수 있다. 그 중에서는 멋진 자연 환경(해변, 산, 강, 계곡, 사막, 호수 등등)처럼 별다른 노력없이 운 좋게 주어지는 것도 있고,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유적지, 박물관 등)이나 문화가 관광자원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오늘을 사는 후손들의 입장에서는 유지보수와 관리만 잘 하면 나머지는 알로 먹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그와 같은 주어진 자원이 없거나 부족한데 관광을 활성화 하려면, 스스로 관광 아이템을 만드는 수 밖에 없다. 지금 이야기하려는 하노이의 세라믹 모자이크 벽화도 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걸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하노이 세라믹 로드(Hanoi Ceramic Road)'라고도 불리는 이 거리는 하노이의 ..

베트남, 하노이(Hanoi) - 분짜(Bun Cha) 맛집 Noodle & Roll

어릴 적 나는 지독한 편식을 했다.단지 음식 재료만 가린 것이 아니라, 모양, 색깔, 냄새 등등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음식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런 극단적인 편식을 가졌던 내가 어느 나라에 가서도 그 나라의 음식을 대부분 즐기는 걸 보면 참 희안한 일이다.물론 그와 같은 나의 나쁜 습관이 고쳐지기 까지는 여러 사람의 노력도 있었고, 많은 사연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더 이상 편식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국에 가면 현지의 음식을 찾아 즐기는 편에 가깝다. 이번에 이야기 하고자 하는 베트남 음식은 바로 '분짜(Bun Cha, 발음이 맞는지는 자신없음)'다. 십여년 전부터 한국에도 베트남 음식을 파는 전문점들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하노이에서 분짜를 처음 접하기 전에는 나는 분짜라..

베트남, 하노이(Hanoi) - 역사박물관, 성요셉성당 외...

하노이를 도착한 다음 날인 2014년 9월 9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숙소를 나섰다. 호안끼엠호수의 새벽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베트남 도착 전에 1박을 예약해서 묵게 된 숙소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늘 체크아웃을 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려던 참에, 동선을 고려해서 숙소를 옮기기 전에 올드 쿼터(Old Quarter) 주변에 있는 역사박물관을 보는 것이 편하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집사람과 아이들이 깨기 전에 내가 먼저 알아 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서둘러 움직였다. 숙소의 체크아웃은 12시... 아침을 먹고 움직여도 역사박물관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해 보였다. 새벽 5시의 호안끼엠호수는 몇몇 운동하는 사람들을 빼고는, 지난 밤에 어지럽혀진 공원을 청소하는 사람들만 분주했다. 우선 호..

베트남, 하노이(Hanoi) - 호안키엠호수(還劍湖, Hoan Kiem Lake)

호안끼엠호수(還劍湖, Hoan Kiem Lake)는 천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하노이의 중심지인 올드쿼터(Old Quarter)에 위치하고 있다. 올드쿼터는 Lý Thái Tổ(본명은 '이공언(李公蘊)', 973~1028, 1009년 Lý Dynasty 를 세움)가 하노이(당시는 'Thăng Long(탕롱)'이라 불림)로 천도를 하면서 부터 수공인들이 이 곳에 모여 유럽의 '길드(Guild)' 같은 거리가 형성되었고, 이들 36개의 거리가 오늘날 까지 올드쿼터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 호수 이름과 관련해서도 전설이 전해진다. '후기 레왕조(Later Lê Dynasty)'를 세운 '레로이(Lê Lợi. 1384 or 1385? – 1433, 중국식 명칭은 Lê Thái Tổ - 레태조, 이하 '..

베트남, 하롱베이(Halong Bay) 투어 2/2편 - 라군(Lagoon), 천궁동굴(Paradise Cave)

도착한 수상 마을은 마을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았다. 아마도 예전에는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하던 어부들이 모여 살던 곳이 관광지화 되면서 이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레져 스포츠 시설이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역할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위에 사진에서 보면, 관광객들의 투어 보트가 정박한 곳이... 카약(Kayak)과 뱀부보트(Bamboo Boat)를 타기 위한 간이 접안 시설이고... 노란색 벽에 빨간 지붕을 한 곳은 학교라고 한다.  투어 옵션으로 카약과 뱀부보트 중 하나를 선택해서 타면 되는데... 대부분 우리처럼 가족여행을 오신 분들이고... 연세 드신 분들이나 어린이들이 포함되어 있는 탓인지... 따로 카약을 선택한 사람은 없었다. 보트는 자연터널 두 곳을 지나는데...  하나는 ..

베트남, 하롱베이(Halong Bay) 투어 1/2편 - 사기 당한 듯 아닌 듯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프론트에서 근무하는 Martin이 장담한다는 하롱베이투어를 가는 날... 7시 15분쯤 식당으로 가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서 내려왔다. 8시에 pick up이 왔는데 미니 버스엔 운전기사와 가이드 외에 2명의 남자 손님(한국인)이 타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해서 Hanoi A1 Hotel 앞에서 터키인 남자 1명과 일본인 여자 1명을 태우고 다시 출발... K-OO투어에서 멈추어 남녀노소 가족여행을 오신 10여분을 태우고, 얼마 간을 기다린 끝에 3분이 더 탔다 (앞서 외국인 2명 빼면 관광객 일행은 모두 한국인). 그 순간... '헐~ 이건 뭐지... 또 바가지인가?' 싶은 불안(?)과 '이럴 줄 알았으면 바로 한국인 여행사에 예약했지' 하는 후회(?)가 스쳤다. 하지만 아직..

베트남, 하노이(Hanoi) 입성, 탕롱수상인형극

2014년 9월 8일 월요일... 지난 2주 동안 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 터라, 태국을 떠나는 마음이 가벼웠다. 전날 프론트에 공항까지 가는 taxi를 부탁했는데 아침에 checkout하고 나서도 기다리던 taxi가 오지 않았다. 비행기 예상 이륙시간이 11시 55분이라서 여유는 충분했지만, 월요일이라 교통체증 등의 변수도 있고 해서... 500바트를 주고 숙소에 속해 있는 자가용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방콕 스완나폼공항(Suvarnabhumi airport)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도착한 날은 늦은 저녁이었던 관계로... 둘러볼 시간도 없이 바로 숙소를 찾아 나갔다. 오늘은 시간도 여유가 있겠다 천천히 둘러 보니... 역시나 새 공항이라서 그런지, 예전의 돈무앙공항보다는 깔끔하니 좋다. ..

베트남, 하노이 - Hanoi Opera House(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여행을 하다보면 나중에 두고 두고 기억에 남는 재미난 사람이나 광경, 사건을 접하는 경우가 있다. 숙소에서 새벽 5시경에 길을 나서서 호안끼엠 호수를 한 바퀴 돈 후에 오페라 하우스를 찾아 걸었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는 이른 시간부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만... 오페라 하우스 부근은 차량도 뜸했다. 그런데, 거기에서 느끼한 몸놀림으로 뭔가를 하는 사람을 발견했다(아래 동영상의 하단... 전체화면 보기 추천). 처음엔 변태인가 싶었는데 계속 관찰하다 보니, 이 동작 후에 뒤로 가서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걸 보고서야... 내 눈에는 좀 민망한 동작이지만.... 그 나름 혼자 운동하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역시 세상은... 단편적인 내용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