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완연하다 못해... 더위가 일찍 찾는 요즘엔 초여름의 날씨마저 느낄 수 있는 5월 말... 길을 거닐다가 도로 옆으로 심어진 가로수 관목에서 달콤한 향이 난다면... 그건 십중팔구... 쥐똥나무 꽃에서 나는 향기다. 쥐똥나무 꽃은 쥐똥나무라는 이름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향기를 가지고 있다. 식물의 이름을 지을 때... 특징 중의 하나를 잡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쥐똥나무의 경우에는 가을에 맺히는 열매가 검게 익어가는 모습이 마치 쥐똥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지어진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쥐똥나무가 사람같은 인격체였다면... 바로 개명신청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토종식물이다. 주로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북동부 지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