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캄보디아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유적 - 앙코르 와트(Angkor Wat) 중앙 성소

engbug 2018. 8. 19. 17:08

[위의 지도를 확대해서 앙코르 와트를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앙코르 와트는 세계 최대의 종교 유적 중 하나이다. 

애초에 '비슈누(Vishnu)' 신에게 바쳐진 힌두 사원이었다가 나중에는 불교사원으로 바뀌었다. 


앙코르 와트에는 여러가지 상징성(Symbolism)을 포함하고 있는데, 중앙 성소를 언급하는 김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앙코르 와트는 힌두 신화의 세계관을 현실에서 구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앙코르 와트를 둘러 싸고 있는 거대한 해자는 바로 힌두 신화 속에서 세상을 둘러싼 바다를 의미한다. 

그리고, 중앙 성소는 세상의 중심인 '메루산(Mount Meru, 불교 신화에서는 수미산)'를 상징한다. 중앙 성소를 둘러싼 회랑들(Galleries)은 메루산을 감싸고 있는 산맥이자, 신들이 사는 곳을 나타낸다.


앙코르 와트의 특이한 점 중에 하나는 보통의 힌두 사원들이 동향으로 건축되어져 있는데 반하여,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앞서서 언급했던 것처럼 처음에 이 사원을 만들 때 비슈누에게 바쳐진 것인데, 비슈누가 상징하는 방향이 서쪽이기 때문에 그렇게 지어진 것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투덜 투덜]

신뢰성이 떨어지는 노트북으로 위의 내용을 작성하다가 그만 갑자기 크롬이 닫혀져 버렸다. 혹시나 하고 티스토리의 임시저장 기능을 확인했는데... 평상시에는 쓸데 없는 글들을 그렇게 잘 저장하더니, 임시저장 자체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일종의 머피의 법칙인가? 그래서 처음 정리한 내용과는 조금 달라진 표현이 맘에 거슬린다.



 

 

 

[중앙 성소로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중앙 성소에는 가족 중 나만 대표로 올라갔다 왔다. 그 이유인 즉, 지난 번에 앙코르 유적 방문 일정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앙코르 유적 방문을 위해서는 원하는 방문 일수에 따라서 패스(Pass)를 구입해야 하는데, 12살 미만은 패스 구입이 면제된다.


당시에 지오 나이가 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지오는 패스를 살 수 없었는데, 이곳 중앙 성소를 오르는 길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들어가는 계단과 나오는 계단이 하나로 제한되어 있고, 그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일일이 패스를 확인하기 때문에 지오와 고운이는 들어갈 수 없게 된 것이다. 


2014/11/15 - [해외여행/캄보디아] - 앙코르(Angkor) 유적 방문 일정


그래서 처음엔 다 같이 안 들어 가는 걸로 할까 하다가, 다른 유적지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라도 들어가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 보여달라고 해서, 집사람은 아이들과 밑에서 기다리고 나만 올라갔다 와야 했다.

 

 

 

[중앙 성소 탑의 조각과 불상]

 


이곳 중앙 성소의 보전 상태는 다른 곳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위에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세월의 흔적과 자연적인 훼손 등으로 인하여 예전에 온전함을 간직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리고 불상이 모셔져 있는 실내는 대부분 어두운 편이었다.


불상의 상태도 온전한 것을 찾아 보기 힘든데, 그래도 새 것으로 교체하기 보다는 기존의 유물을 보존하는 것으로 가기 때문에 더 음습한 느낌인데... 이는 상당 부분은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할 몫인 것 같지만,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개선할 여지도 없지는 않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래에 따로 언급하고자 한다.


 

 

 

[중앙 성소에서 바라본 서쪽(주 출입구) 방향의 모습]


 

 

[주출입구인 서쪽 방면의 모습]

 


앙코르 와트의 중앙 성소는 처음 건축될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씨엠립에서는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그런 까닭에 중앙 성소에서는 바깥으로 난 창문을 통해서 주변의 모습을 둘러 볼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복원 작업을 하느라 비닐 포장이 되어 있는 쪽이 바로 주 출입구인 서쪽 방향이다.


우측 사진에서 일부 보이는 연못의 먼 쪽이 일출을 맞이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아래의 동영상에는 다리가 아닌 육로로 연결되어져 있는 동쪽 출입구의 모습도 담겨져 있다. 

 

[중앙 성소에서 바라 본 서쪽 출입구 방향과 동쪽 출입구 방향의 모습]

 

  

 

 

[중앙 성소의 불상들과 안내문]

 

 

[중앙 성소의 불상들]

 

[중앙 성소의 불상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중앙 성소에 모셔져 있는 불상들의 상당 부분은 훼손이 되어져 있다. 게다가 종교 행사 등은 물론 평소에도 촛불과 향을 계속 피워서 그런지 주변으로 글음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가뜩이나 음습한 느낌을 주는데, 글음도 한 몫을 거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좋겠는데... 짧은 시간 보고 지나가는 내 눈에 비친 것이 진짜 원인인지도 알 수 없고, 어쩌면 글음이 오히려 유물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니... '일기는 일기장에...' 라는 개념으로 여기에서 투덜거릴 뿐이다.

 

 

 

[벽에 조각되어 있는 정교한 압사라 부조]


이미 앙코르 유적과 관련해서 다른 포스팅을 할 때에도 몇 차례 언급을 한 내용이지만... 아무리 연하거나 조각하기 쉬운 소재의 석재라고 하더라도... 저 정도로 정교하게 조각을 하려면 얼마나 뛰어난 솜씨와 시간의 투자가 필요했을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나처럼 재주 없는 사람은 종이에 스케치를 하라고 해도 저렇게는 못했을 터인데 말이다.


과연 앙코르 유적을 건설하는데 참여한 사람들... 저런 조각을 한 사람들은 어떤 마음과 상태에서 이 대단한 일을 해 낸 것일까?  


그들을 저렇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발적인 종교의 힘이었을지, 절대 권력자의 권위였을지, 아니면 애국심이나 자긍심이었을지... 그 속은 알 수 없지만, 그들도 이런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중앙 성소의 주탑의 모습]

 


위의 사진은 앙코르 와트의 정점 중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주탑이다.


아쉽게도 보존 상태가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12세기 초에 만들어지고... 한 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정글 속에 버려졌던 유적이 이만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어떻게 이런 거대한 유적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잊혀질 수 있었는지가 더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말이다.


과연 정말로 잊혀졌던 것일까? 아니면 관심 속에서 멀어졌던 것 뿐이었을까??



그 상징성으로 보면, 세상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중앙탑이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지 못하는 나와 같은 이방인의 눈에는 그저 훼손된 다른 유적들과 비슷한 그저 그런 유적 중의 하나로 여겨진다는 것에 삶의 허망함 내지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아래 동영상에서 주탑과 주변의 모습을 좀 더 볼 수 있는데, 중간에 화면이 어두워지는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

 

[중앙 성소의 중앙 탑과 주변 모습]

 

 

 

 

[중앙 성소에서 바라본 2층의 모습]

 

위의 사진 중 우측에 2층에서 나를 기다리는 가족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세상의 꼭대기 보다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저 밑이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이고, 내가 있고자 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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