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에 먹는 음식에 관련한 나의 생각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음식도 그 나라와 그 민족의 중요한 문화 중에 하나인데... 도저히 내 입맛이나 비위에 안 맞아서 못 먹겠거나 맛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현지 음식을 즐기는 것 자체가 여행의 일부분이고... 그를 통해서 몰랐던 새로운 맛의 세계가 열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음식 관련 위키 : https://en.wikipedia.org/wiki/Cambodian_cuisine

 

 

마침 위키피디아에 캄보디아 음식에 관한 내용들이 자세히 정리되어 있는데, 아래의 식당들이나 몇 가지 음식들도 모두 위의 위키에 나오는 음식들 중 하나이거나 그와 비슷한 것들이다.

 

 

갑자기 식당과 음식 이야기를 하려다가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 같지만, 생각난 김에 이야기를 하자면... 예전에 보면, 여행안내 책자를 바이블인 양 신봉하면서 그대로 따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접할 때가 있었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은 여행책자를 실연하거나 검증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여행안내 책자에 나와 있는 식당만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고 경험해 보는 여행을 하기 바란다.

 

 

[앙코르 야시장(Angkor Night Market)쪽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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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야시장의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

  

따로 식당 이름을 적지 않은 건... 앙코르 야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들이 먹는 걸 보니, 괜찮겠다 싶어서 찾아간 식당이었기 때문에 따로 간판에 적힌 이름을 기억하거나 메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끼 식사를 하는데 크게 불편하거나 불만스럽지 않은 식당이었다.

 

 

 

[씨엠립 야시장(Siem Reap Night Market) 쪽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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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림 야시장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

  

 

이 식당은 씨엡립 야시장 쪽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밤에 간 것이 아니라 오후 3시쯤에 갔던 곳이다.

 

야시장은 밤에 열리지만, 가게들은 그 이전부터 장사를 하기 때문이다.

 

위의 쌀국수들은 캄보디아식 쌀국수인 Kuy teav(발음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음)의 일종인데, 캄보디아가 베트남과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기 때문에 그런지 쌀국수도 비슷한 것 같다.

 

 

[포 용(Pho Yong) - 씨엠립에서 즐기는 베트남 국수]

 

Pho Yong의 베트남 쌀국수
허름하지만... 쌀국수가 맛있던 Pho Yong

최근에 검색을 해 보니... 우리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앙코르 나이트 마켓(Angkor Night Market) 쪽에 있던 포 용(Pho Yong)이 발전을 해서 씨엠립 시내의 다른 곳으로 좀 더 좋은 가게를 내서 이사를 한 것 같다.

 

요즘은 한국의 왠만한 곳에는 베트남 음식을 파는 식당이 한 두 곳은 있을 정도로 많아졌지만, 지오나 고운이는 우리가 여행을 갔을 때까지는 베트남 음식이 낯설었다. 그래서 집사람의 제안으로 씨엠립에 있는 동안에 다음 여행지의 하나인 베트남 음식을 먹어보기로 해서, 간 곳이 바로 이 곳이었다.

 

당시에는 테이블이 오픈된 공간에 있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괜찮은 맛과 품질의 베트남 쌀국수를 파는 곳이었다. 

 

 

[캄보디아식 샌드위치 - 넘팡(Num Pang)]

 

 

가족 여행 중에 나는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내비게이터, 가이드, 경호원, 짐꾼....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보급병...

 

마치 둥지에서 먹을 것을 기다리는 아기 새들에게 모이를 물어다 주는 부모 새처럼... 나도 현지의 식당, 가게 등을 돌아다니며 수시로 먹을 것을 조달했다.

 

여행 중에... 특히나 더운 나라에서는 소모하는 열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간식도 먹어줘야 한다.

 

캄보디아에서 내가 자주 샀던 간식으로는 바로 캄보디아식 샌드위치라고 할 수 있는 '넘팡(Num Pang)'이 있었다.

 

바게트 빵을 이등분한 후에... 다시 길게 반으로 갈라서 그 안에 각종 채소와 햄 등을 넣고, 소스를 바르는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하기까지 한 현지 음식인데, 맛도 나쁘지 않다.

 

 

나는 주로 Khmer Chef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파는  '넘팡(Num Pang)'을 샀는데... 내가 현지에서 음식을 살 때의 원칙 아닌 원칙 중에 하나는 한번 먹어 봤는데 괜찮았다면 웬만하면 계속 그곳을 간다. 가급적이면 뜨내기 장사꾼이 아니라, 현지에서 계속 장사를 하는 곳에 가서 산다.

 

 

 

[대박식당 - 무한 삼겹살 그러나 된장찌개]

 

대박식당의 상차림 그리고 괜찮았던 된장찌게

씨엠립 시내에 있는 한국식당이다. 개인적으로는 해외여행 다니면서 한국식당을 찾아다니지 않는다.

내가 어디를 가거나 현지 음식에 잘 적응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솔직히 시간낭비이자 돈 낭비라는 생각도 있다.

 

아예 해외에 이주해서 사는 것도 아니고 겨우 몇 주에서 몇 개월 다녀오는 건데, 굳이 현지의 한국식당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하면서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못할 한국 음식을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사 먹을 필요가 있겠는가?

 

그런데, 우리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이 식당이 씨엠립 시내(시내라고 해 봐야 그리 넓지 않음)에 위치해 있고, 지금은 덜 하지만 당시에는 지오 녀석이 워낙 된장찌개를 좋아했던 터라... 고객 만족 차원에서 (사실은 집사람의 강권으로 ㅜ.ㅜ)...

 

아무튼 사진에서 나온 것처럼 된장찌개가 제법 실하게 나와서 나쁘지 않았다.

 

 

 

[마스터 수끼 - Master Suki]

 

 

마스터 수끼(Master Suki)를 간 날은 우리의 캄보디아 여정 중에서도 강행군을 한 날이었다.

 

프레룹에서 석양을 본다고 늦게까지 앙코르 유적지에 있다가 돌아왔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지쳐 있었고, 집사람이 이런 날엔 영양 보충을 해야 한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 이 곳이었다.

 

2017/11/18 - [해외여행/캄보디아] - 캄보디아, 앙코르(Angkor) 유적 - 동메본(East Mebon), 프레룹(Pre Rup)의 석양과 인생 사진

 

 

 

나에게는 별다를 것이 없는 곳이고, 채소, 육류 등의 식재료를 인덕션으로 테이블에서 바로 끓여 먹는 것이다.

그래도 이곳에서 제공되는 식재료들이 모두 신선하고 소스가 맛이 있어서,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

 

 

지오와 고운이가 어릴 때부터 어른 먹는 만큼 잘 먹는데, 그날 우리가 계속해서 추가로 주문을 넣자 서빙을 하던 사람이 꽤 놀라는 눈치였다. (그래서 사람은 겉만 보고는 모르는 거다... ^^) 

 

 

지금도 지오 녀석은 자기가 이제까지 먹어본 맛집 중 이곳이 3대 내지는 5대 맛집이라고 하는데... '시장이 반찬'이었음을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 

 

 

사실 그날은 먹느라 바빴는데, 다 먹고 나와서는 지오 녀석이 갑자기 카메라를 찾더니, 위에 있는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언젠가는 혼자서라도 다시 찾아오겠노라고.... (지오야! 아빠는 너의 꿈을 응원한단다... 그땐 나도 데려가는 걸 잊지 말아 다오.)

 

 

 

 

Posted by 순간을 머무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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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cambonight.com/archive/talk/26 BlogIcon 캄보디아 밤문화 2018.10.26 15: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 대박식당 ㅋㅋ
    그립다 그리워
    조만간 다시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