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개인 홈페이지(http://www.geoever.com) 에 올려 놓은 2002년 신혼여행 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입니다.

벌써 15년 전의 이야기라서 제 스스로에게도 그 표현이나 말투가 낯 간지럽네요.

 

그 동안에는 개인 홈페이지를 고집해 왔는데, 관리의 편리함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점정 Tistory 쪽으로 넘어오게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지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피피섬은 Phi Phi Don 이라는 주섬(主島)과 Phi Phi Lay 라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배가 피피돈의 선착장으로 다가갈수록 육안으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에메랄드 빛을 띤 바다는 그 자체가 보석 같습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스너클링을 먼저하고... 섬에 상륙해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배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면서 점심식사를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고난이 동작을 펼쳐(?) 보이고 있음  *^^*]

 

 

 

 

 

 

식사 후, 다시 배를 타고 스너클링 장소로 유명한 '마야 베이(Ao Ma Ya)'로 향하면서 스너쿨링을 위한 장비(구명조끼와 물안경)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드디어, 배는 멈추었고... 우리는 바닥까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눈 앞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산호와 수초들.. 그리고 바로 앞으로 지나다니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을 보는 것은...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해 줍니다.

 

아름다운 바다에 안겨 있다보면,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 듭니다.

 

이런 흥분 뒤에... 한껏 부풀었던 기대를 한 순간에 확 깨 버린...

진실의 순간(the moment of truth)...

 

화신이 왈 "나... 무서워서 물에 그냥 못 들어가겠어... 도저히 안 되겠어..." 하며 다시 배로 올라가서는 그 후론 구명조끼를 신주단지 모시는 끼고 다니니... 그 상태로 어떻게 잠수를 해서 바다 속에서 뭔가를 건져내길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ㅜ.ㅜ

 

우린... 완전 믿음 줬다가 정말 허망하게 당하고 만 거다.

 

 [뭔가 바뀐 듯한 시츄에이션~~~]

[안전제일(安全第一)?]

 

나중에 화신이 설명인 즉... 인명구조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있었던 혹독(?)한 훈련으로 인해서 바다에 대한 공포가 좀 생겼었단다. 그런데 배 위에서 이렇게 바닥까지 다 보이는 걸 보고는 그리 깊을 거라 생각하지 않고 방심하고 들어왔는데, 왠걸 터무니 없이 깊다는 걸 알고는 잔뜩 겁을 먹었다고 한다. 어찌 되었거나 그 날 이후로 이 사건은 화신이에겐 두고 두고 놀림 거리가 되었다.

 

아무튼 맑고 투명한 바다에서 각양각색의 산호와 물고기들을 눈 앞에서 즐기면서 스너클링을 하는 시간은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

 

 

 

 

너클링이 끝나고, 우린 주변에 있는 또 다른 관광명소인 해적들이 사용했다는 동굴(?)을 들러 구경하고는 다시 피피돈 섬으로 귀환했다.

 

 

물론 돌아오는 우리들의 손은 당연히 비어 있었다.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기 전에는 남에 말 쉽게 믿는 게 아니다. 불신 조장인가?? ^^*

 

 

본섬에 돌아와서도 즐길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름 아니라...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현지 아이들과 어울리게 된 것이다.

 [해적들의 동굴(?)]

 

 

 

 

 

 [마음이 통하면 세상은 하나가 됩니다]

[코코넛의 희생정신:먹고 나서는 튜브? 로] 

 

 

비록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함께 어울려 웃고 놀기에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 처음엔 다소 어색하던 것이 같이 놀다 보니 서로 장난을 치게도 되고, 현지 아이들이 식빵 가루를 물 속에 뿌리며 물고기들을 불러 모으는 것을 보고는 우리도 따라서 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물고기들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덤벼들 때는 나도 모르게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난 또 장난끼가 발동해서 식빵 가루를 뿌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별 생각없이 식빵을 몸에 문질렀다... 이러면 물고기들이 더 올까 싶은 단순한 생각으로 말이다... 그런데 왠 일인가... 물고기들이 내 몸에 주둥이를 ㅜ.ㅜ 간지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암튼 순간적으로 아찔했다. 혹시나 이런 장난은 하지 마시길... ^^

 

 

  

  

  

  

 

해변에서는 물놀이를 하는 시간 외에는 의외로 하루가 더디게 흘러가기도 한다. 딱히 다른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우린 해변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상점들을 둘러보았는데, 마침 망고스틴과 람부탄을 노점에서 싸게 팔고 있었다.

 

평상시에도 과일을 좋아하는 터라 하나 가득 사서 숙소로 돌아와서 먹다가, 다시 외출을 할 때 화신이가 냉장실에 남은 과일을 넣어 두었는데... 돌아와서 시원하게 먹으니 더 맛있는 거다.

 

그래서 다음 날에도 또 사 가지고, 피피섬에서 나올 때까지 즐겨 먹었는데... 그 때 먹었던 망고스틴과 람부탄의 맛이 다른 어느 때보다 제일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동안 너무 오래 홈페이지를 방치하다 보니 이 페이지의 정리를 완료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잊고 있다가 이제서야 마무리를 해 본다. 2009.12.5. 새벽에



2017/10/15 - [해외여행,출장/태국] -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1편 (Year 2002)


2017/10/15 - [해외여행,출장/태국] -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2편 (Year 2002) - 피피섬(Koh Phi Phi) 1


2017/10/15 - [해외여행,출장/태국] - 태국 : 친구와 함께 한 부부 동반 신혼여행 이야기 4편 (Year 2002) - 제임스본드섬 카약 투어



Posted by 순간을 머무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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