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는 강(River)이 없다.
강(江)의 정의는 명확하지 않은데... 사전적인 의미로는 '넓고 길게 흐르는 큰 물줄기'를 말하고, 지리학적으로는 내륙을 흐르는 하천(河川) 중에 규모가 제법 크고 뚜렷한 물줄기로, 강보다 작거나 강으로 합류하는 상류의 시냇물은 '천(川)' 또는 '내'라고 부른다(국어대사전, 나무위키 참조)
물론 강이 없는 나라가 비단 사우디아라비아만은 아니다. 특히나 같은 GCC(Gulf Cooperation Council) 회원국들인 아랍에미리트,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모두 강이 없는 국가들이고, 아프리카로 가서는 리비아도 그렇다. 그 외에는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국가 또는 도시국가들이 강이 없는 나라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수를 포함한 물이 필요하고, 물이 풍부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공동체가 성장하고 유지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GCC 회원국들이 성장하고 번창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석유라는 자원의 혜택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강이 없는 국가들 목록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without_rivers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는 강이 없는 나라 중에 면적이 가장 넓은 국가이다. 그렇다고 아예 물구경을 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우디에서도 지역마다, 시기마다 편차는 있지만, 비가 내리고... 때로는 폭우도 쏟아 진다. 그리고, 그렇게 내린 비는 땅 속으로 스며들거나 증발하기도 하지만, 어딘 가로 흘러가서 고이기도 하고, 인공적인 댐을 만들어 가두어 놓기도 한다.
물길의 역할을 하는 와디(Wadi)
이렇게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사계절 물이 흐르는 강은 없지만, 그 대신 Wadi라고 불리는 계곡이 있는데, 계절별 지역별로 비가 많이 내리면, 이 Wadi가 물길이 되어서 빗물이 흘러가게 된다. 그 물길의 어느 곳에 댐을 짓는다면 위의 첫 번째 사진처럼 인공 저수지 내지는 호수가 형성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의 활용이 가능한 Wadi 주변으로는 수목지대가 형성되곤 한다.
그래서, Abha, Mahayil 그리고 Shuqaiq로 이어지는 지역에는 사막, 좁은 지역이지만 열대우림, 그리고 드 넓은 산악 지대가 연이어 펼쳐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Asir Region의 중심인 Abha 지역은 척박한 토양이라서 나무들이 자라기에 쉽지 않지만... 이러한 환경에 적용해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수종으로 산림 사업을 한다면... 변화하는 기후에 맞춰 언젠가 민둥산이 아닌 초록이 우거진 숲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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