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5

바른 언어 사용 : 귀이개 O / 귀후비개 X

표준어는 귀이개... 귀후비개는 방언(方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거나, 사용하는 올바르지 않은 한글 표현들 중에는 사투리인데... 모르고 있는 경우가 제법 많다. 예를 들면, 귀지를 파는 기구로서 쇠붙이나 나무로 숟가락 모양으로 가늘고 작게 만든 귀이개를 귀후비개로 칭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된다. 나 역시도 귀후비개를 어릴 적부터 많이 듣고, 사용했기 때문에 아직도 거부감이 적다. 그런데, 귀후비개는 표준어가 아니라 충청, 강원, 경남 지방의 사투리다. 귀지는 표준어... 귓밥이 귀지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사투리 귀지의 경우도 이를 귓밥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귓밥 역시 귀지의 의미로 사용될 때는 강원, 전남, 제주, 함북의 사투리다. 귓밥은 표준어로는 '귓불'의 의미로 사용된다.

바른 언어 사용 : 덤터기 O / 담타기 O / 덤태기 X / 덤탱이 X / 덤테기 X

우연히 지난 방송을 보다가 '덤태기'라고 말하는 배우의 대사가 귀에 들어왔다. '덤태기??' 표준어가 '덤터기' 아니었던가?? 아마도 제작 과정에서 그 부분을 걸러내지 못했거나, 사실적으로 연기를 하다 보니 그랬을 것 같은데... 덤터기는 '남에게 넘겨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받은 허물이나 걱정거리' 또는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을 뜻하는 명사다. 그래서 보통은 "덤터기를 쓰다" 또는 "덤터기를 씌우다"의 형태로 표현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담긴 '덤터기'에 관한 설명 :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sLink 그런데, 가만히 보니 덤터기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발음과 표기의 비표준어가 사용되고 있다. '덤태기', '덤탱이', '덤테기'가 모두 '..

바른 언어 사용 : 쇠고기 O / 소고기 O

세상의 대부분은 변한다. 생명체는 생로병사를, 강산도 오랜 시간에 걸쳐 그 모습이 바뀐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변하는 것... 영원한 것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추구하고,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그럼 언어는 어떨까?? 사람이 의사소통을 하는데 사용하는 언어도 변한다. 위의 이미지에서 나오는 정조의 편지에서는 오늘 날 우리들이 사용하지 않는 단어와 표기가 보인다. 해설이 없었다면, 혼자서는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을 정도로 오늘날 우리가 쓰는 한글과 다르다. (편지에는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아래아'도 보이고, 발에 신는 '버선'을 뜻하는 '죡건(족건-足巾)'도 보인다) 과거에 사용하던 단어, 표기 또는 표현이 오늘날에는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예전에는 사용하지 않..

바른 언어 사용 : 육개장 O / 육계장 X / 닭개장 O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중에서 국물을 빠질 수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맛있는 반찬이 많아도, 왠지 국이나 찌개가 없으면 뭔가 빠진 것 같고...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에는 국이나 찌개에 밥을 말아서 먹는 것으로도 충분할 적이 많으니 말이다. 육개장도 우리가 심심치 않게 먹는 국 중에 하나인데... 뜻밖일 수 있지만...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을 말하는 '개장'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조리방법은 비슷한데, 거기에 주재료인 고기를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사용한 것이 육개장인 셈이다. 그리고, 육개장과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육개장의 바른 표기를 '육계장'으로 알고 있거나,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아마도 개장에 쇠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는 경우도 많기 때문일 것이..

바른 언어 사용 : 희한하다 O / 희안하다 X

가끔.... 평소에 내가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이 맞춤법이 맞지 않거나, 표준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처음부터 내가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이나 일상생활을 통해서 부지불식간에 영향을 받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오늘 다룰 '희한하다'는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는 의미를 가지는 형용사다. 그런데, 나는 그동안 발음도 그렇고 쓰기도 그렇고 '희안하다'로 사용하곤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어느 방송 영상에서 '희한한'이라고 쓰인 자막을 보고는... 혹시나 싶어서 얼른 국립국어원 사이트에서 확인을 하고 나서야 내가 그동안 비표준어를 사용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나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발음을 할 때, '희안하다' 보다 '희한하다'가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