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유적을 하루에 다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린 그나마 3일 동안 보았지만... 이 역시 턱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규모도 대단할 뿐 아니라, 다양한 유적들이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처럼
주마간산식으로 본다고 해도 3일로 커버하기에는 어림 없었다.
아무튼 첫 방문이었고... 지오와 고운이가 함께 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우리에겐 원칙이 있었다.
욕심을 내서 너무 무리를 하거나, 탈이 나기 보다는... 중간에 일부를 다 못 보는 한이 있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일정을 꾸려나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애초부터 앙코르 유적 방문 일정은 하루 보고, 하루 쉬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나름은 우리가 세운 일정이 여유가 있겠거니 했는데, 실제로는 그 중 한 두개를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어린이들에게 한 여름에 유적지를 온 종일 돌아다니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캄보디아의 국경 도시인 포이펫(Poipet)에서 씨엠립(Siem Reap)으로 들어오면서 알게 된 현지인 Sok Chea는
겉으로 보이는 인상과 달리 친절하고 합리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 가족의 앙코르 유적 방문 일정 내내 우리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 주었다.
위에 보이는 것이 바로 앙코르 유적 방문 1주일 3일권이다.
사진 우측 상단쪽을 보면, 구멍이 하나 뚫려 있는데... 뒷면에는 1~31까지 동그라미에 숫자가 둘레를 따라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유적지를 들어갈 때 펀치로 해당 날짜에 구멍을 뚫으면 그 날은 유적지를 나갔다 들어갔다 상관없이
하루를 사용하는 것이 된다.
요금은 1일권은 20달러, 1주일의 3일권은 40달러, 그리고 한달의 7일권은 60달러이고... 항상 티켓을 지참해야 한다.
만 12세 미만은 티켓을 끊을 필요가 없고, 12세 이상은 어른과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티켓을 구매하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에는, 표를 확인할 때를 대비해서 항상 여권을 지참할 필요가 있다.)
12세 미만의 어린이가 무료라고 해서 좋다고만도 볼 수 없는 것이...
앙코르와트의 3층, 바푸온, 피메아나카스는 들어가지 못하게 나이에 따른 출입 제한이 있다.
이유를 물어보면, 계단 등의 경사가 급해서 안전 때문이라고 하는데... 방콕에 있는 왓아룬의 급경사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거 보면, 납득할 만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
http://www.autoriteapsara.org/en/apsara/tourism/visitor_info/angkor_%20pass.html
[2014년 8월 31일 일요일]
☆ 앙코르 톰(Angkor Thom)
(South Gate→Bayon→Baphuon→Phimeanakas→Terrace of the Elephants→Terrace of the Leper King→Victory Gate)
☆ 차우 세이 떼보다(Chau Say Thevoda)
☆ 톰마논(Thommanon)
☆ 타 케오(Ta Keo)
☆ 타 프롬(Ta Prohm)
[2014년 9월 2일 화요일]
☆ 앙코르 와트 일출(Angkor Wat Sunrise) - 숙소로 복귀, 아침 식사
☆ 반테이 스레이(Banteay Srey)
☆ 반테이 쌈레(Banteay Samre)
☆ 앙코르 와트(Angkor Wat)
[2014년 9월 4일 목요일]
☆ 프레아 칸(Preah Khan)
☆ 네악 피안(Neak Pean)
☆ 타 솜(Ta som)
☆ 동 메본(East Mebon)
☆ 프레 룹(Pre Rup)
돌아보면... 앙코르 톰을 처음 방문한 것은 잘 한 일 같다.
앙코르와트를 처음 가지 않는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고, 저마다의 사정이 있지만...
나를 포함해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첫 시작이었던 앙코르 톰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남은 일정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주었다.
앙코르와트의 일출은... 여름철에는 제대로 된 일출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좋은 일출을 보기를 원한다면... 겨울철 성수기를 맞추어서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 참... 그리고 앙코르와트의 3층은 불교행사가 있는 날('Buddhist Day'라고 함)에는 관광객들이 입장할 수 없다.
만약 이곳을 꼭 보고 싶다면, 관련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원래는 첫째 날에 프놈 바켕(Phnom Bakheng)에서 일몰을 보려고 했는데... 무리하는 것 같아서 드롭을 했다.
하지만, 프레 룹에서의 일몰도, 비교 대상이 없어서 그렇긴 하지만..., 꽤나 근사했다.
[앙코르유적 관련 참고 사이트]
http://www.theangkorguide.com/index.html
위에 사진은 유적지를 보러 간 마지막 날인 9월 4일날 프레아 칸을 보고 나와서 마주한 풍경의 모습이다.
사실은 캄보디아에서 보았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보는 순간 저절로 '와~~'하는 감탄사와 함께
자동으로 입이 벌어질 정도였는데... 사진에는 제대로 담겨 있지 않아서 못내 아쉽다.
아래는 태사랑 캄보디아 사이트에 Sok Chea씨를 툭툭 기사로 추천하면서 올린 내용이다.
그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게시글로나마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https://www.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cam_tuktuk&wr_id=3642&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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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씨엠립
* 이용 차량 종류 : 툭툭
* 기사 이름 : Sok Chea(쏙 치아)
* 이용 일자 : 2014년 8/31일, 9월/2일, 9/4일
* 이용 인원 : 4명(어른 2명, 어린이 2명)
* 요금 : 하루 15불(반데스레이 등 30불)
* 설명 : 영어만 가능. 유적관련 설명도 많이 해 주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며, 매우 친절함
* 연락처 : 전화 (855) 12705106
70705106
카카오톡 sokcheaangkor
이메일 sokchea246@gmail.com
페이스북 sokcheaangkor
저의 경우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있어서, 앙코르 유적지를 하루 보고 다음 날 쉬는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태국에서 Poi Pet을 통해 택시로 들어올 때 캄보디아 운전기사가 영어를 못해서, 시엠립 시내에서 Sok Chea씨가 운전을 해 준 계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는 못하지만, 영어를 잘 하며 유적지로 이동하면서 관련 역사나 특이 사항들을 설명해 주어서 재미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유적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느린 편이었는데, 늘 웃으며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려 주었고, 아침 약속 시간엔 언제나 10분 정도 먼저와서 대기합니다.
육로로 태국을 오가시는 경우엔 차량 섭외도 가능합니다.
손가락에 일부 장애가 있습니다. 언어나 이 부분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도 같은 가격이면, 이 분의 툭툭을 이용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어서 이용했는데... 전혀 후회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