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릴 적에 샌드백을 치다가 손목을 다쳤을 때, 동네 한의원에서 며칠 치료를 받고 씻은 듯이 나았을 때나... 턱이 약간 틀어졌을 때, 활법(?)을 하시던 분이 몇 번 맞춰 준 후로 금세 호전된 경험을 통해서 그 효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신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마사지로 유명한 태국을 몇 차례 여행하면서, 비록 내가 실제로 해 보진 않았지만(나는 모르는 사람과 스킨십을 꺼리는 편이다)... 관련 자료를 보면서 태국 마사지의 원리와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2017/10/16 - [해외여행/태국] - 태국, 방콕 - 왓포(Wat Pho), 태국 마사지의 본산
마음 한 구석에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태국에 가서 정식으로 마사지를 배우고 싶다는 바람이 있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오래 살고 싶다는 욕심은 없었지만, 잔병치레를 많이 했던 편이라서... 사는 동안에는 건강하게 살고 싶고, 그래서 나름대로 건강관리를 하는 편이다.
그러던 차에 통증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빨리 완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것저것 생각이 미치는 쪽으로 자료를 보다가, 우연히 '괄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괄사는 刮 '긁을 괄', 痧 '괴질 사'라는 한자를 쓰는데, 영어로는 'Gua Sha'라고 한다.
[괄사(Gua Sha) 관련 위키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Gua_sha
위의 링크한 위키페티아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중국의 전통의학 중에 하나로서 '대체 의학(Alternative Medicine)'으로 보기보다는 '위약 효과(Placebo Effect)'를 가지는 '허위 의학(pseudo-medicine)'으로 보는 경향이 더 강한 것 같다.
해당 자료의 링크된 사진을 봐도, 괄사를 시행한 사람의 피부가 심하게 손상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친구와 괄사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인도네시아에서도 감기가 걸렸을 때 동전(Coin)을 이용해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외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도네시아 Kerokan 관련 자료]
실제로 위에 링크된 내용(해당 자료에는 'Kerokan'을 하는 동영상도 포함되어 있음)에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Kerokan이 피부 밑에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서 감기를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비단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베트남의 경우도 'Trúng Gió'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방법의 감기 치료법이 있다.
그렇다면, '괄사'를 단지 허위 의학으로 치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내 눈에는 괄사가 중국이나 태국 등의 마사지와 비슷한 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사용하는 도구가 동전이라면 좀 부적절한 거 같고, 그 방식이 피부에 찰과상을 일으킬 정도로 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래서, 나는 괄사를 피부가 손상되지 않을 정도로 몸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위와 같이 각각 물소뿔과 천연 돌로 만들었다는 몇 가지의 도구를 구입했는데, 며칠 시험해 보니... 아직 뚜렷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운 기간이지만... 몸이 결리거나 하는 부분에 자극을 주기에는 효과적이다.
우선 몇 개월 무리(?) 하지 않은 방법으로 시험 삼아해 보려고 한다.
[괄사 후기 2020.03.19]
괄사 도구를 마련한 후에 지난 몇 개월 동안 괄사를 해 보았다.
우선 돌이나 옥으로 만든 괄사 도구는 쉽게 깨지기 때문에 물소뿔로 만든 괄사 도구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괄사를 해 보니 괜찮다. 우선 얼굴의 경우는 눈 아래 부분의 부기를 빼는데 효과적이다.
어깨나 등 부분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데, 특히나 가족에게 괄사를 해 주면서 대화의 시간도 더 늘어나서 좋았다.
굳이 설명서나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극점을 참고하지 않더라도, 괄사 도구를 이용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몸을 마사지하다 보면 저절로 어느 부분을 어떻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은 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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