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Dan Brown의 Inferno를 읽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나는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 이 책의 경우에는 초반에 내용이 별로 흥미롭지 않아서 읽다 말다를 반복해 왔다. 그 와중에 다른 책에 눈길이 가면, 다른 책을 읽고는 했다. 

 

그런데, 100페이지를 전후로 조금씩 내용이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주로 단테(Dante)의 신곡(The Divine Comedy)이 당시 세상에 미친 영향... 그리고 거기에서 묘사된 지옥(Inferno)과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예술 작품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조금씩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는 사건과 관련한 내용도 재미를 더 해 간다.

 

 

INFERNO - Dan Brown

 

130페이지 정도에 위 제목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에 관한 대화가 나온다(아직 이 말을 하는 사람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음). 

 

"Consider this. It took the earth's population thousands of years-from the early dawn of man all the way to the early 1800s-to reach one billion people. Then, astoundingly, it took only about a hundred years to double the population to two billion in the 1920s. After that, it took a mere fifty years for the population to double again to four billion in the 1970s. As you can imagine, we're well on track to reach eight billion very soon. Just today, the human race added another quarter-million people to planet Earth. A quarter million. And this happens every day-rain or shine. Currently, every year, we're adding the equivalent of the entire country of Germany."

 

"이걸 고려해 보세요. 인구수가 10억 명에 도달하기까지는 수천 년- 인류의 태동기에서 1800년대 초반까지-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1920년대에 인구수가 2배인 20억이 될 때까지는 겨우 100여 년이 소요되었죠. 그 후 인구수가 다시 2배인 40억이 될 때인 1970년대까지는 단지 50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상상하실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곧 80억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단지 오늘 하루에만도, 인류는 지구라는 행성에 25만 명의 사람들을 추가했습니다. 25만 명요. 이런 일이 매일 일어납니다- 비가 오나 화창 하나 말이죠. 현재로서는 매년 독일 전체 인구와 똑같은 수를 더하고 있는 겁니다."

 

 

"Any environmental biologist or statistician will tell you that humankind's best chance of long-term survival occurs with a global population of around four billion."

"Four billion?" Elizabeth fired back. "We're at seven billion now, so it's a little late for that."

The tall man's green eyes flashed fire. "Is it?"

 

"어느 환경 생물학자나 통계학자라도 전세계적으로 대략 40억 명의 인구수가 인류가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이야기할 겁니다."

"40억요?" Elizabeth가 곧바로 되물었다. "우린 현재 70억인데, 그럼 그렇게 하기엔 조금 늦었네요."

남자의 초록빛 눈동자에서 불꽃이 튀었다. "그럴까요?"

 

과거 12,000년 동안의 전세계 인구 증가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 이미지 링크 출처 : OurWorldinData.org 

 

 

내가 Dan Brown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런 내용들은 도대체 어떻게 조사를 했지?" 할 정도의 디테일과 함께 상식적인 사실을 기초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것이다.

 

인구수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문제 제기도 위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사실을 기초로 하고 있다. 

 

그런데, 평소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이 부분이... 마주하고, 감당하기에는 두렵지 않을 수 없다. 

 

 

전 인류의 합의와 노력이 필요한 이 문제를 오늘날을 사는 우리가 과연 늦기 전에 해결할 수 있을까??

 

선진국은 출산율이 낮아지는 추세이고, 평균 수명이 길어져서 인구 감소라는 결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도... 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들은 어떨까?? 

 

지구 전체를 놓고 볼 때... 위의 전 세계 인구수를 나타내는 그래프의 다음 점은 과연 어디에 찍힐까??

 

Posted by 순간을 머무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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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lmenge.tistory.com BlogIcon 알맹e 2020.09.13 07: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오 저도 댄브라운 소설 좋아해서 왠만한건 다 읽은 것 같아요 ㅎㅎ 물론 전 한글판으로요 ㅎㅎ저도 바람님처럼 깨알 디테일에 감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로도 나와 있어 비교해보며 보는 맛도 있었던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geoever.tistory.com BlogIcon 순간을 머무는 바람 2020.09.13 07: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알맹e님도 댄 브라운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군요. 정말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이런 건 어디서 정보를 얻고, 취재를 했지 싶을 정도로 일반적으로는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책 읽는 재미를 더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