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캄보디아

태국에서 육로로 캄보디아 국경넘기와 도착비자 3/3

engbug 2014. 10. 6. 18:30

태국에서 육로로 캄보디아 국경 넘기와 도착비자 발급(Cambodia's Border Crossing & VISA-on-arrival) 

 

태국 출국

 

외국인… 특히나 관광객의 출국은 입국에 비해서 훨씬 간단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발적으로 자기 나라에 방문해서 돈 써 주고 무탈하게 나가니 어찌 반갑지 아니한가.

 

그래서 '넘버3'의 송강호님 대사처럼…
'너! 출국 심사장… 그러면서 그냥 걸어가... 뚜벅뚜벅 걸어가'면 그만이다.

 

 

 

 

 

 

이렇게 출국 심사를 마치고 태국을 나와서...

앞 서 가는 사람들을 따라... 캄보디아 비자를 받기 위해 걸어서 Border Check Point Of Poipet 건물로 간다.

 

가다 보면, 입국신고서(Arrival Card) 양식을 나눠주고, 작성하는 것도 도와주는 천막 안내소가 있다.

 

 

자... 이제부터 캄보디아 Visa와 관련한 흑역사로 들어갑니다.

 


캄보디아 Visa 개요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면서… 사실 난 도착비자(Visa on arrival)를 받아 본 적이 없다.
(사전 비자의 경우도 사우디아라비아를 갈 때 받긴 했지만, 개별 여행도 아니고 도착비자도 아니어서 번외다.)

 

국제 외교는 기본적으로 '호혜평등의 원칙(the principle of reciprocity)'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폐쇄적인 국가나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있는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상호 간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까닭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가 비자를 받아 가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 위키백과 : 대한민국 국민의 무비자입국 가능 국가 참조
http://ko.wikipedia.org/wiki/%EB%8C%80%ED%95%9C%EB%AF%BC%EA%B5%AD_%EA%B5%AD%EB%AF%BC%EC%9D%98_%EB%AC%B4%EB%B9%84%EC%9E%90%EC%9E%85%EA%B5%AD_%EA%B0%80%EB%8A%A5%EA%B5%AD%EA%B0%80

 

 

그런데, 이번에 가야 할 캄보디아는 비자가 필요하다.

 

비자를 발급 받는 방법은

1) 이태원에 있는 주한 캄보디아대사관에 사전 신청해서 발급받는 방법,
2) 인터넷을 통하여 E-Visa를 신청해서 발급받는 방법(https://www.evisa.gov.kh),
3) 공항이나 주요 국경 지역에서 도착 시 발급받는 방법이 있다.

 

▣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영사과의 캄보디아 비자 발급 관련 안내
http://khm.mofa.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5&boardid=8446&seqno=1036486&tableName=TYPE_LEGATION

 

그런데, 1)번은 대사관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3) 번의 경우엔 인터넷이나 여행 관련 책자를 통하여 캄보디아

비자 발급 공무원들의 악명(?)이 자자하다. 대부분 비자발급 수수료인 20달러에 추가로 1달러 정도 요구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 자기 나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입국 과정에서 뇌물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책에서 해당 내용을 본 지오가 출발 전부터도 신신 당부를 한다.

'아빠… 부당하게 달라는 걸 그대로 주시면 절대 안 되요!!'

(사실 이럴 땐… 부모로서의 처신이 난감하다.)

 

그래서 이 부분을 피하려면, E-Visa를 받았어야 했는데…
집사람의 여권은 이미 만료된 지 오래였고, 지오는 올해 Angkor Wat을 보여주기로 했던 탓에
연초에 지오 생일쯤 해서 복수 여권을 만들어 줬지만… 고운이는 여권이 없었던 터라서
두 사람의 여권이 출발하기 며칠 전에야 나왔다.

 

게다가 비자발급 비용도 37달러(30달러 + 처리 비용 7달러)라서, 도착비자에 비해 메리트가 낮다
(그나마 E-Visa도 25달러였는데, 최근에 37달러로 인상된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미리 E-Visa를 신청하지 않고서...
1달러를 주게 되는 상황이 되면… 지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냥 주고 말자'고 내심 생각을 하고는
도착 비자를 받기로 했다.
 
게다가,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비자 발급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4명 중 해당 사항은 나와 집사람 둘 뿐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실제는 그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가 되었다. ㅜ.ㅜ)

 

▣ 캄보디아 비자 관련 주미 캄보디아대사관 FAQ
http://www.embassyofcambodia.org/faq.html

 

Q6. Do young children need visas?
A6. Children under 12 years old need visas but they will be processed for free.

 

 

도착 비자 발급 - 눈 뜨고 코를 베이다

 

비자를 발급받으러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한산했다.

(아마도 다들 미리 비자를 받아 왔나 보다... ㅜ.ㅜ)

 

비자 신청을 위해 여권용 사진을 꺼내고, 비자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국경 경찰관 한 명이 다가와 안내도 해 주고... 지오에게도 친한 척을 안다.

 

우선 나와 집사람의 비자를 신청했는데, 그냥 20달러...

1달러 달라는 소리도 없다. (오~ 그새 좀 좋아졌나 보네...)

하하

 

그런데, 아이들도 비자를 받아야 한다며... 20달러씩 내야 한단다.

 

나 : "But I understand Visa fee is free for the children under 12 years old."

경찰 : "Your children have separate passports. So you have to pay 20 dollars each.

           If you don't believe me, just go. We'll have to be back"

 

이런.... 1달러를 안 달라는 대신에... 대 놓고 사기를 치는구나!!!

 

비자를 발급해 주는 사무소 내에는 12살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비자 수수료 면제에 관해 안내하는 

내용도 없으니, 근거를 들이밀고 강하게 나갈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순순히 바가지를 쓸 수도 없어서... (지금 생각해도 멍청한 짓이긴 했지만...)

그곳을 나와, 100여 미터를 걸어서 입국 심사하는 곳으로 갔다.

 

하지만... 결과는 뻔했다.

'비자받아 와야죵~~~'

 

결국 다시 100여 미터를 되돌아오니... 그 경찰이 입구에서 여봐란 듯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각각 20달러씩을 지오와 고운이의 여권에 챙겨서 비자 접수창구에 넣고는...

잠시 후 비자를 받아 건네주었다. 

 

 

눈 뜨고도 바가지를 쓴 것이 분하기도 하고...

이들의 소행이 괘씸해서,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주한 캄보디아 대사, 캄보디아 외교부 등에 이메일로 문제를

제기했고... 회신은 받았지만... 이를 되돌려 놓을 수는 없었다.

 

2018/03/19 - [해외여행/캄보디아] - 캄보디아 도착비자 발급시 문제점에 대한 이메일과 캄보디아 대사의 회신

 

 

앞으로, 12세 미만의 어린 자녀를 동반해서 캄보디아를 여행하는 분들이 있다면...

적어도 자녀들의 비자만큼은 E-Visa를 신청해서 먼저 받아 가기를 바란다.

 

아니면... 나 같은 경우엔 Roaming이나 현지 USIM Chip을 사서 이용하지 않았는데...

통화가 된다면...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과에 통화를 해서 도움을 청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2014/10/05 - [해외여행/태국] - 태국에서 육로로 캄보디아 국경넘기와 도착비자 1/3

 

2014/10/06 - [해외여행/태국] - 태국에서 육로로 캄보디아 국경넘기와 도착비자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