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태국

방콕, Golden Mount - 왓 사켓(Wat Saket), 왓 포(Wat Poh), 왓 아룬(Wat Arun)

engbug 2018. 3. 25. 09:45

이 글은 개인 홈페이지(http://www.geoever.com)에 올려 놓은 2000년 배낭여행 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입니다.



[Golden Mount에서 왕궁과 Wat Arun이 있는 방향을 바라본 모습]


방콕에는 서울의 남산과 같은 산이나 언덕이 없다. 넓은 평원에 '차오프라야'라는 강이 흐르는 평이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높은 구조물을 건설할 때 문제가 되는 지반도 약한 편이라고 한다. 


굳이 토목에 관한 지식이 없다고 해도 높은 구조물을 짓는다면 당연히 하중이 커질 것이고, 이를 받쳐줄 지반이 튼튼하지 않다면 나중에 침하, 더 심하게는 부등침하가 발생할 경우 건물이 기울거나 균열이 생기거나, 더 나아가서는 전복될 위험성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파일(Pile)을 암반 등 단단한 지층까지 박아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Golden Mount라고 불리우는 'Wat Saket(왓 사켓)'은 80여미터 정도 되는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방콕 시내를 둘러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장소가 되어 주기도 한다.




이야기를 순서대로 하자면, Golden Mount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 것이 어색하지만..

말이 나온 김에 마져 이야기를 하고 가는 편이 좋겠다. 



Golden Mount는 1877년에 건립된 사원이다. 라마 3세에서 5세에 걸쳐 세워진 이 사원은, 그 유래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서 도시 이름을 언급하기는 곤란하지만...다른 도시에 있는 높은 사원에 대한 경쟁심(?)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저쪽에 80미터 높이의 사원이 있어? 그럼 우린 81미터로 짓는다'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물론, 당시의 위정자들이나 지도층들이 그렇게 단순한 사람들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되긴 하지만요). 아무튼 , 문제가 되었던 상대 도시의 사원보다 더 높은 사원을 짓기는 해야 하는데, 앞 서 언급했던 것처럼... 방콕의 지형이 볼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평지에다 고층의 건축물을 지탱해 줄 만한 지반도 아니기 때문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인공의 언덕을 만들었다고 한다. 


(2018년 덧말 : 위 이야기는 당시에 접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던 부분인데, 관련 근거를 찾으려고 googling을 해 봐도 찾을 수 없었다. 따라서,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 일 수도 있음을 참고 바람)



58미터의 언덕위에 세워진 25미터 높이의 체디에는 라마 5세가 영국인들로부터 받은 인도(혹은 네팔이라는 설도 있음)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유골(아마도 '사리'겠죠)이 담겨져 있다. 사원 아래에서 황금빛 체디가 있는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에는 318개의 계단이 있고, 그 길 곳곳에는 묘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예전에 방콕에 역병이 창궐했을 때 이들을 안치했던 것이라 함).

 


체디를 중심으로 사방이 트여진 전망대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서 한가로이 시내 전경을 보기도 하고 그늘이 드려진 벤치 위에 누워서 낮잠을 자다보면 산들 산들 불어오는 바람과 그 바람에 실려 오는 풍경 소리에 마음이 평온해지는 듯 했다.



 


Wat Saket 정상과 그 곳에서 카오산로드 방면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Wat Saket의 모습은 아래 사이트를 보면 멋진 사진으로 담겨 있다. 



Golden Mount 소개 사이트 : http://bangkokforvisitors.com/golden-mount/golden-mount.php  

 

 

129장의 왓 사켓(Wat Saket) 사진을 공유한 태국인 분이 있어서 해당 포스트를 링크함

: https://plus.google.com/u/0/118251071036974105352/posts/Sb43VqnZW6u

 



왓 포(Wat Poh)

 

[Reclining Budda]



 

[왓포의 불탑들, 그리고 마사지 도서관]



방콕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가장 크다는 '왓 포(Wat Poh)'다.


'Wat Phra Chetuphon'이라고도 부르며... 이곳은 '누워 있는 불상'이라고 하는 태국에서 2번째로 큰 불상과 태국 마사지의 총본산으로 유명하다.


'Reclining Budda'는 먼저 올렸던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부처님이 열반에 드실 때의 모습을 본 뜬 불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항상 우측으로 누워있는 자세이고요...이 불상은 그 크기와 함께 발바닥에 그려진 108개의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 불상의 전체 모습을 사진에 담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발까락 근처에서 찍어야 가장 많은 부분을 담을 수가 있다. 



위에 불탑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그것들과는 모양새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점을느낄 수가 있다. 같은 불교라도 고유 문화나 생활 양식에 따라 그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은 비단 종교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위의 마사지 도서관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도서관의 모습은 아니다. 그저 석판들을 모아둔 전시관처럼 보이지만, 이 역시 선입견이겠다. 밑에 검게 보이는 부분은 기다란 북이고요... 천장과 맞붙은 벽에 붙어있는 인체를 그린 석판의 자세한 모습은 아래 있는 사진에서 볼 수 있다. 





             

 

[마사지 석판, 17미터 불상]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불당 안으로 들어갈 때는 신발을 입구에 벗어놓고 맨발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왓포에 관한 더 많은 사진과 태국 마사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게시물을 참고 바란다.

 

2017/10/16 - [해외여행/태국] - 태국, 방콕 - 왓포(Wat Pho), 태국 마사지의 본산

 


 



왓 아룬(Wat Arun)




'새벽사원' 이라고 불리우는 '왓 아룬'이다. 


 

왓 아룬은 인도의 '새벽의 신' Arun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라고 하며, 19세기 초에 지어진 사원이다.

  


우뚝 솟은 주탑의 높이는 어디서는 79미터라고 하고, 또 누구는 82미터라고 한다.


작년(2000년 10월)에 갔을 때는 보수공사를 끝내고 다시 입장객을 받고 있었는데, 주탑의 정상 부분으로 올라가는 것은 금지시키고 있었다. 


  

 

위의 사진들은 주탑의 모습이다. 탑의 표면은 중국산도자기 조각과 조개껍질같은 것들로 장식되어져 있다.

하나 하나 조각을 붙여 놓은 모습이 어쩌면 모자이크나 Zigsaw 같다는 느낌도 든다.

 


왓 아룬에 대한 더 많은 사진과 이야기는 아래 게시물을 참고 바란다.


2014/09/29 - [해외여행/태국] - 태국, 방콕 - Wat Arun(왓 아룬)-새벽 사원

 


 


사진으로 담은 곳보다는 빠진 곳들이 더 많군요.. 말이나 글로 접하는 이야기는 때때로 과장되기도 하고, 조금은 왜곡될 경우도 있습니다. 



부족한 대로, 그 만큼만 보시는 분들께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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