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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보험 지급 관련 분쟁 - 보험에 대해 사람들이 간과하는 진실

engbug 2018. 7. 22. 10:23

 

위의 기사 내용을 읽다가, 사람들이 보험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 본다.

 

먼저 본론에 들어 가기에 앞서서 내가 보험에 관한 전문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니 누군가 나와 입장을 달리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박을 하거나 무시를 해도 상관없겠다. 하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는 종교에 관한 논쟁을... 커서는 보험과 관련한 논쟁을 피해 본 적은 없다. 물론 내가 먼저 논쟁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는다. 누군가 내게 강요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반복할 때, 대응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대학 때 전공 필수였는지 선택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상법 중에 보험 부분에 대하여 수강을 한 적이 있다.

비록 얄팍하긴 하지만, 보험업에 대해서 학문적 내지 이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다.

 

한 학기 동안의 강의를 통해서 보험의 기본적인 개념과 상법에서의 보험업에 관한 내용을 배웠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기억이 흐릿하지만 그 취지만은 아직 또렷하게 남아 있다. 

 

 

 

보험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험의 기본 개념으로 좋은 점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담보와 상호부조와 같은 점들이다.

누구나 보험사고에 해당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그래서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보험료 중에서 보험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보험금을 주니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일을 정부가 다 알아서 할 수 없으니, 보험회사가 그 역할을 해 주는 것이고...

 

여기까지가 아름다운 부분이라고 하겠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보험은 도박에 가깝다.

 

그런데, 보험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사행성이다. 심하게 말하면, 일종의 도박이라는 것이다.

보험을 가입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자신이 그 동안 납입한 보험료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것을 기대한다. 이 무슨 심보인가?? 하지만,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와 같은 생각과 의도를 가지고 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자신이 낸 보험료 만큼을 받기를 희망한다면... 정기적금을 드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적어도 원금은 보장해 주니 말이다.

 

 

보험이 왜 도박과 비슷한가 하면... 도박을 하는 사람들 치고, 내가 노름판에서 돈을 잃는다는 생각을 하고 도박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실력(?)은 생각하지 않고, 운이나 요행으로 자신이 남의 돈을 딸 것이라는 기대 내지는 희망을 가지고 도박판에 뛰어든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내가 낸 보험료로 누군가 어려움의 처한 사람을 돕고야 말겠다는 인류애를 가지고 보험을 가입하는 사람을 난 본 적이 없으니까...

 

 

 

이길 수 없는 게임

 

그런데, 보험을 가입하는 사람들이 도박판에 뛰어드는 사람들 만큼 어리석은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보험가입자로서 이기지 못할 게임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생각해 보라. 보험사가 보험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아무리 잘 운영한다고 해도 그걸로 직원들 임금 주고, 보험설계사 수당 주고, 보험사고 나면 일반적으로 보험료 낸 것의 몇 배 내지는 몇 백배가 되는 보험금 지급하고... 수지타산를 어떻게 맞출 수 있겠는지?

 

일반인들이 카지노에 가서 대부분 돈을 잃고 오는 것은... 동네 조기축구 선수가 국가대표 상대로 게임을 하니... 당연히 지는 것인데, 누군가 운 좋게 1%(실제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그것이 의미 있지도 않고)의 확률을 뚫고 돈을 땄다면... 사람들은 나도 그와 같은 행운이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거나... 쉽게 버리는 돈 정도로 해서 카지노에 갔다 바치는 것이다.

 

보험의 경우는 어떨까? 보험회사가 보험상품 하나를 그냥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도 전문 도박사처럼 보험 상품의 사업성을 검토하는 전문가가 있어서, 하루 종일 앉아서 확률과 보험 영업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 및 수익 등을 계산하고 있다.

 

그에 따라서, 해당 보험 상품이 일정 정도가 팔리면 보험사는 손해를 안 보게 되는 구조로 가게 된다.

게다가 보험을 가입한지 얼마 안 되어서 해약을 하는 경우에 해지반환금이 낸 보험료보다 훨씬 적은 이유는 초기 보험료에 상품개발비 등을 많이 상정해서 보험회사가 본전을 빨리 찾도록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즉,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게임에서 과연 보험가입자인 당신이 이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보험 가입,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그럼 보험회사는 모두 사기꾼이나 다름없고, 보험을 가입하는 것은 정녕 어리석기만 한 일일까?

 

이런 경우라면 보험 가입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있고, 당신이 유일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데... 만약 당신이 노동력을 상실할 상황이 생겼을 때... 달리 해당 상황을 어찌할 다른 방도가 없다면...

 

적금을 들어서 그 돈이 쌓일 때까지는 불안할 수 밖에 없으니....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험을 드는 것과 같은 경우라면 어느 정도 합의적인 접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