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쿵저러쿵

인천 문학산 정상

engbug 2018. 9. 24. 20:59

오랫만에 지오와 고운이랑 인천 문학산에 다녀왔다.

 

지난 몇 년 동안 따로 간 적이 없었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았다.

삼호현으로 갔다가 60대는 되어 보이는 부부가 문학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묻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그 분들 말로는 몇 년전부터 문학산 정상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고 하고, 그래서 그곳을 한번 가 보고자 산에 오르는 길이라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삼호현 뒤쪽으로 예전에는 철조망이 쳐 있던 곳이 조경이 바뀌고 통로가 생긴 것을 볼 수 있었다.

 

 

[우측 안내도에서 보면 중간에 있는 진입 표시가 바로 삼호현에서 들어가는 길이다. 그리고 좌측의 사진은 문학산 정상 전에 보이는 진입로에서 조금 더 올라가서 거의 정상 부근의 모습을 위에서 담은 것이다]

 

 

나도 어릴 적부터 문학산을 보고 자랐지만, 산 머리를 자르고 그 자리를 찾이한 대형 레이더와 거기에 주둔한 미군부대 때문에 그 근처는 한번도 못 가봤던 터라.... 이번에 한번 가 보자고 하니, 지오와 고운이도 흥쾌히 동의를 해 주었다.

 

 

 

 

삼호현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의 우측변에 바위 사이로 자리를 잡고 성장한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이렇게 자연에서 주어진 악조건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나무를 보면, 경외감이 들고... 나도 분발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곤 한다. 정상으로 가는 길 중간에는 아직 제거하지 않은 '군사보호지역'이라는 시멘트 푯말을 볼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문학산의 정상...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커다란 레이더가 자리잡고 있던 곳이라서 그런지 축구장 크기보다 큰 평평한 공간이다.

 

남아 있는 몇개의 건물에는 군부대시설의 흔적인지 건물에 숫자가 표시되어 있는데 1204라고 쓰여진 우측의 빨간 벽돌시설은 문학산 기념관이다. 마침 월요일이라서 휴관이었다.

 

좌측에 작게 보이는 것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그네식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다.

 

사진에서 좌측으로는 문학산 정상 표지석과 미추홀구(얼마전까지는 인천광역시 남구였는데, 최근에 미추홀구로 이름을 바꾸었다)쪽이 보이는 전망대가 있고, 우측으로는 연수구와 멀리 시흥시까지가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문학산 표지석에는 높이 217m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 근방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위키 자료에는 해발 213m로 나오는데, 어느 자료가 정확한지 모르겠다.

https://ko.wikipedia.org/wiki/%EB%AC%B8%ED%95%99%EC%82%B0

 

문학산 정상에서 보면 북단 쪽에 해당하는 전망대에서는 미추홀 구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올 뿐 아니라... 저 멀리 영종도는 물론 느낌상으로는 강화도쪽 까지 보이는 것 같다.

 

 

사진 좌측으로 인천지방법원이 보이고, 가운대로는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가 보인다.

좌측 중앙에 초록색으로 보이는 것이 수봉산이다.

 

저 멀리 바다 위로 우뚝 솟은 것이 서해대교이고, 그 너머로 보이는 섬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다.

날씨가 쾌청해서 그런지 꽤 멀리까지 잘 보였다.

 

 

 

사진 좌측으로는 남동공단이 우측으로는 연수구와 멀리 송도신도시의 일부가 보인다. 그리고 저기 바다 건너편으로는 배곧신도시를 포함해서 시흥시 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가운데에서 약간 우측으로 있는 산이 청량산이다. 그리고 그 뒤로는 송도신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문학산정상의 남쪽 전망대에는 커다란 쌍안경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주 멀리 있는 건물들의 옥외광고물들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볼 수 있다.

 

 

금단구역과 같았던 문학산 정상이 늦게나마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되어서 반갑고... 오랫만에 정상에서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니 상쾌하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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