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화교가 밀집해서 사는 차이나타운이 활성화되지 않은 세계적으로 드문 경우에 속한다고 한다.

 

과거, 조선말기에서 일제 초기에 걸쳐서 인천 중구에 현재의 차이나타운 인근에는 당시 청나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는데, 그 이후에도 그곳을 생활기반으로 화교 중학교도 있을 정도이긴 했지만, 쇠락 일로를 걷다가 인천시 중구에서 차이나타운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십수년 전부터 다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로 식당 위주가 되어 버린 점이... ㅜ.ㅜ 

 

 

차이나타운을 간 김에 시간이 나면 들리는 곳 중에 하나가 된 송월동 동화마을...

 

 

인근에 비해서 다소 낙후된 지역이 되어 버린 이 곳에... 벽화를 그리고, 건물의 외관을 일부 리모델링하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의 동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관광 명소(?)로서의 변신을 시도했다.

 

 

 

[짜장빙수와 마약빙수를 파는 OZ 키즈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 골목으로 OZ카페가 보인다.

 

주 메뉴로는 짜장빙수와 마약빙수를 파는데, 이곳에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일본 만화 중 하나인 원피스(One Piece)의 캐릭터들과 관련 있는 아이템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OZ라는 카페 이름과 걸맞게 3층 테라스 쪽에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들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실내만 본다면, OZ 카페라기 보다는 원피스 카페라고 해야 더 맞을 것 같다.

 

 

[OZ 카페임을 증명해 주는 모형들... 카페의 주인공은 나야 나~~]

 

 

우리의 경우는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를 하고... 디저트를 먹을 겸 소화도 시킬 겸해서 이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동화마을을 다 돌아 보고 빙수를 먹는 것도 괜찮았을 텐데... 우리는 먼저 빙수 부터 먹었다.

 

 

 

 

 

카페 안에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원피스와 관련한 많은 프라모델과 인쇄물들이 있는데... 그 주에 하나가 일종의 포토죤으로 마련된 현상금 수배 사진 프레임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원피스 캐릭터들의 모자가 소품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모자를 쓰고 저 프레임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 원피스의 주인공들과 같은 현상수배 사진을 가지게 된다.

 

아래의 사진에서 처럼 말이다. 물론 만화와 현실의 차이가 큼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재미니까... ^^&

 

 

 

  

 

여기 올린 사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고운이가 초파, 나는 '초퍼'라고 부르지만,를 좋아해서 초파 사진 위주로 찍음) 다른 대단한 녀석들은 벽 한 곳을 차지하며 전시되어 있다.

 

빙수를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찍고... 빙수를 먹고 나면... 이제 밖으로 나와서 동화 마을을 둘러볼 때가 된 것이다.

 

 

 

위의 좌측 사진에 일부 보이는 프라모델들이 내가 위에서 언급한 전시물들이 아니다. 더 많고 더 대단한 녀석들은 따로 자리를 잡고 있다. 위의 우측 사진은 동화마을에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내 맘에 드는 장소다.

 

옛날 비탈지고 좁은 골목을... 낭만적인 길로 변신 시켰다고나 할까...

 

물론, 송월동 동화마을처럼 다소 낙후되어 있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으려는 시도에 대해서 찬반양론이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곳에 실제로 거주하시는 분들의 입장도 존중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장사를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유입 인구와 유동 인구가 많아지니, 분명 매출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곳에서 거주하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낯선 사람들이 기웃거리고, 주말이나 휴일마다 동네가 어수선하니... 여기 저기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대는 것이 좋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동화마을에서 리모델링 퀄리티가 제일 높다고 평가하는 집이다.

 

옆에 백설공주를 테마로 한 집도 있지만...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한 이 집의 아이디어가 더 좋게 보인다.

 

 

 

 

첨부터 이야기한 것처럼... 송월동 동화마을에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동네 산책하듯 걸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분명 아름답고 가치 있는 순간이고... 이 곳 송월동 동화마을도 그러한 것이 가능한 장소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순간을 머무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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