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부여(Placing Value) - 과정 지향(Process Oriented) or 결과 지향(Results Oriented)

불편했던 대화

 

결과와 과정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할 없지만, 그래도 나는 결과적으로 잘 된 일보다는 비록 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과정이 좋았다면 거기에 더 높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주요 이유 중에 하나는... 과정 지향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개인은 물론 그가 속한 사회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대화를 하다가 기분이 좀 언짢아진 상황이 있었다.

 

상대방이 결과, 그것도 어떠한 노력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결과,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럴 땐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 버리기도 하는데...  

 

 

어쨌든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나의 생각을 설명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Bhagavad Gita에 대한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과정 지향(Process Oriented) vs 결과 지향(Results Oriented)

 

앙코르 와트(Angkor Wat)에 새겨진 Bhagavad Gita 속 Arjuna와 Krishna의 대화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좋은 의도와 노력만 가지고는 안 되는 일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좌절감을 맛보거나, 실망을 느끼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리고 그 정도가 심할 때는 그냥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나의 고민을 풀어줄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은 몇 년 전 가족들과 함께 갔던 여행에서였다.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사원을 갔을 때... 그런 고민에 대한 정답(?)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것을 얻게 되었다.

 

 

그건 바로 거기에 새겨져 있는 벽화 중 '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에 나오는 Arjuna와 Krishna의 대화와 관련된 부분에서였다.

 

 

해당 이야기를 풀어 가자면 길고도 어려운 이야기 일 수 있으니... 간단하게 요점만 정리하자면...

 

불완전한 존재로서 사람이... 그 결과와 상관없이... 주어진 일 또는 해야 할 일에 그저 최선을 다 하는 것... 그것으로 족한 것이라는 취지다. 

 

 

 

결과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이렇게 바가바드 기타에 나오는 일화를 이야기하고 나서, 우연히 아래의 내용을 알게 되었는데, 위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어서 맘에 든다.

 

Again, while this exercise will produce a certain amount of structural tension and eventually help you to create the result, it is important not to become attached to the result or to put too much meaning on the result. The result is not a commentary on you. It merely tells you how committed you were, what's missing, and what you need to do to produce the result you want, especially one that requires that you change some repetitive patterns of behavior.

- quoted from page 287 of 'The Psychology of Risk: Mastering Market Uncertainty' co-written by Ari Kie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