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담맘에서 묵었던 호텔들은 솔직히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출장에서는 장소적으로 좀 더 제한이 있어서, Al Shatea Mall 인근에 있는 숙소를 알아 보다가 바로 이 호텔을 고르게 되었다.
인터넷 상으로 봤을 때는 우선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보였고, 작기는 하지만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길 건너편에 Sheraton Dammam에는 더 큰 수영장이 있지만... 사정상 그곳에 묵기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
직접 보고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가급적이면 1박만 먼저 예약을 해 둔다. 그리고 직접 가서 묵어 본 다음에 체류 기간을 고려해서 연장을 하거나 아니면 숙소를 옮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예상하지 않았던 문제가 있었다. 한국에서 담맘을 가는 항공편으로 대한항공을 선택했는데,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이륙 시간이 당초 예정된 오후 1시 40분이 아니라 그로부터 약 2시간 40분 지연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편으로 담맘을 가기 위해서는 우선 대한항공으로 두바이까지 가서, 그곳에서 Emirates 항공으로 갈아 타고 담맘까지 가야 했는데, 두바이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원래 타고자 하는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새벽 3시가 넘어 담맘 공항에 착륙했고, 숙소에 도착할 즈음에는 이미 동이 트고 있었다.
다행이 객실은 인터넷에서 본 이미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객실요금에 비해서 방의 크기는 상당히 큰 편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1인 또는 2인이 사용하는 객실은 모두 1층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차피 폐쇄적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층이나 고층이나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주변에 대단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관광 명소가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이곳의 최대 장점이라고 한다면... 그리 좋은 쇼핑몰은 아니지만,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바로 옆에 Al Shatea Mall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쇼핑몰인지라... 그곳에는 까르프(Carrefour)가 있어서 필요한 물건이나 간단한 식료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일반 음식점들도 있고... 아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스타벅스도 있다.
이런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나는 체류기간 내내 그곳에서 묵었다.
처음에는 멀리 한국에서 온 이방인인 나를 소 닭보듯 하던 호텔의 직원들도 얼굴을 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먼저 아라비아커피를 권하기도 하고, 수영장 개방시간(오전 9시)보다 일찍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게도 해 주었다.
이곳의 수영장은 수심이 최대 160센티미터이고, 옆에 유아용 풀(Pool)도 있어서 그런지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와서 많이 묵는다. 처음엔 샤워실이 하나 밖에 없어서 당황했는데, 이곳에서는 무슬림 성인 여성이 수영을 하지 않는다.
사진으로 보는 우측에 수심이 낮기는 하지만, 수심이 깊은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왔다 갔다 하면... 그래도 제법 수영하는 기분도 들고, 운동도 된다.
야간 수영도 가능한 것 같은데, 나는 주로 아침에 수영을 했다.
참고로, 이곳은 Uber를 부르기가 좀 불편하다. Sheraton Dammam의 경우는 호텔 내의 리셉션 데스크와 로비가 있는 주출입구까지 Uber가 들어오고 나가는데, 이곳은 Pick Up 위치를 잡기가 애매한 부분도 있고 해서 그런지, 두 차례 시도를 했었는데 Driver쪽에서 취소를 했다. 그 대신 택시는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서 이용에 어려움은 없다.
위의 사진은 호텔 로비인데, 중앙은 아니고 입구를 기준으로 우측 부분이다. 중앙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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