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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언어 사용 : 덤터기 O / 담타기 O / 덤태기 X / 덤탱이 X / 덤테기 X

engbug 2021. 8. 23. 00:05

사진은 한글박물관 '한글이 걸어온 길' 전시실 입구

우연히 지난 방송을 보다가 '덤태기'라고 말하는 배우의 대사가 귀에 들어왔다. '덤태기??' 표준어가 '덤터기' 아니었던가?? 아마도 제작 과정에서 그 부분을 걸러내지 못했거나, 사실적으로 연기를 하다 보니 그랬을 것 같은데... 

 

덤터기는 '남에게 넘겨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받은 허물이나 걱정거리' 또는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을 뜻하는 명사다. 

그래서 보통은 "덤터기를 쓰다" 또는 "덤터기를 씌우다"의 형태로 표현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담긴 '덤터기'에 관한 설명 :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sLink

 

 

그런데, 가만히 보니 덤터기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발음과 표기의 비표준어가 사용되고 있다. 

 

 '덤태기', '덤탱이', '덤테기'가 모두 '덤터기'의 비표준어이다.

 

 

이번에 내용을 정리하면서 알게 된 것 중에 하나는... 개인적으로는 이 뜻으로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단어인데... '담타기' 역시 '덤터기'와 같은 의미의 표준어라는 사실이다.

 

'담타기' 출처 : 국어표준대사전

고등학교 시절... '담을 타다'라는 의미로 '담타기'라는 말을 친구들끼리 사용한 적은 있지만... '담타기'가 '덤터기'와 같은 의미로 함께 쓸 수 있는 표준어였다니... 그동안 '담타기'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