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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언어 사용 : 건설 분야에서 Acceleration과 Expedition의 구분

engbug 2021. 11. 6. 12:35

건설 분야에서 종종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공기 촉진'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Acceleration과 Expedition을 쓸 수 있는데, 둘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둘 다 공사기간을 단축시킨다는 결과는 같을지 모르지만, 그와 같은 행위를 하는 이유(?) 또는 동기(?)가 다르고... 그로 인한 효과 역시 다르다.

 

Acceleration과 Expedition의 차이

 

Acceleration당초 계약을 통해 완료하기로 한 기한보다 준공을 앞당기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시공자 내지는 수급자가 Acceleration을 요구받았을 때, 이에 따를 의무는 없다. 기간 단축을 위해서는 당연히 짧은 기간 동안에 계획보다 인원이나 장비를 추가적으로 투입하거나, 동일한 인원과 장비를 사용할 경우에는 작업 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그건 바로 추가 비용의 발생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주자나 도급자는 해당하는 기간 단축에 대해서 금전적인 보상을 제시하게 된다.

 

반면 Expedition의 경우는 어떠한 이유에서 건 당초의 계획된 일정보다 공사가 지연되어서 이를 만회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만약 해당 지연이 수급자나  시공자에게 귀책사유가 없고, 공기연장(Extension of Time)의 사유에 해당한다면... 수급자는 연장되는 기한 내에 일을 완성시키면 되겠지만, 자신의 귀책사유로 인한 경우라면 약속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지체상금(Liquidated Damages)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늦어진 일정을 따라 잡기 위한 촉진 활동을 해야 한다.

 

내용을 좀 더 살펴보자면 Mitigation이라는 개념도 알아 보는 것이 좋은데... 여기서는 간단하게 두 표현의 차이를 구분하면 족할 것 같고, 굳이 그 정도까지는 다루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