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는 어릴 적부터 친숙해서 그런지 토종식물인지 알았는데, 원산지는 인도, 미얀마라고 한다. 봉선화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물봉선과는 같은 속(屬)에 속해 있다.
봉숭아는 여러모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울 밑에 선 봉선화야 / 네 모양이 처량하다 / 길고 긴 날 여름철에 / 아름답게 꽃필 적에 / 어여쁘신 아가씨들 / 너를 반겨 놀았도다"라는 가사에 반일 감정을 담았던 김형준 작사, 홍난파 작곡의 '봉선화'라는 노래도 그렇고...
어릴 적에 손톱에 물을 들였던 추억도 있다. 봉숭아 꽃을 따서, 명반('백반'이라고도 함)을 약간 넣어 함께 빻은 것을 손톱에 올려 놓고, 비닐로 적당히 감싼 다음...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손톱이 붉게 물든다. 이렇게 물든 손톱이 첫눈이 내릴 때까지 남아 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었다.
이런 추억이 담겨져 있는 노래도 있는데, 정태춘 & 박은옥의 '봉숭아'에는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라는 노랫말이 담겨 있다.
명칭과 관련해서 봉숭아와 봉선화는 모두 표준어다. 봉숭아는 배수가 잘 되는 사질 토양에서 잘 자라며, 맨 위 사진과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꽃이 지고 나면 씨방이 생기는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터지면서 검은 빛깔의 작은 씨앗들이 나온다. 이걸 잘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 해 봄에 땅에 심으면, 며칠 지나 싹이 올라오는 걸 볼 수 있다.
영문 위키피디아의 내용 중에 흥미로운 것으로는 봉숭아 잎의 즢으로 뱀에 물린 것을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는 내용이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Impatiens_balsam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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