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홍콩으로 여행을 갈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일정 중에 주어진 몇 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에 무엇을 할까 잠깐 생각하다가... 홍콩 영화에서 몇 차례 본 적이 있는 그곳... 미드 레벨(Mid Levels)을 가 보기로 했다.
마침 그곳은 우리의 남은 여정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가고 싶으면 이 기회에 개인적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현지 가이드인 '쌴'에게 그곳을 다녀오는데 시간이 충분할지와 대중교통을 상의하니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침사추이(Tsim Sha Tsui)에서 시작해서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는 여정인데, 마침 가까운 역인 침사추이역에서 Mid Levels 근처에 있는 센트럴역(Central Station)으로 가는 MTR노선인 Tsuen Wan Line이 있다.
홍콩 MTR 사이트 : http://www.mtr.com.hk/en/customer/jp/index.php
그리고 돌아올 때는 중앙 페리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침사추이로 넘어오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동선도 좋고, 갈 때와 올 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럼 MTR역으로 가서, Mid Level로 출발...
중앙역에서 내려서, 우측으로 걸었다.
처음 만난 경사진 언덕이 바로 사진 아래 보이는 그 언덕길이었는데... Mid Levels이 초행인 나로서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저리로 올라가면 되나 싶었는데... 지도상으로는 아닌 거다(그 때, 왜 Google Naviation 기능을 안 썼나 @.@).
그래도 이건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니... 좀 더 우측으로 가 보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말 길고 긴 그것이 보였다.
에스컬레이터는 한번에 쭈~욱 맨 꼭대기까지 연결된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블록마다 끊겨 있다. 그걸 통해서 사람들이 이 길고 긴 무빙 터널을 빠져나오고 들어오고 하는 것이다.
이곳을 둘러볼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꽤나 긴 에스컬레이터이고, 중간에 한 구간 정도만 보고 간다면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에 계속 올라가게 되는데... 올라가는 구간은 에스컬레이터이지만, 내려오는 건... 걸어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오는 건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려올 때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 Mid Levels 주변으로 Soho 거리와 상가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나에게는 그다지 관심거리가 되지 못했다.
그중에서 위의 보라색과 초록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있는 거리는 그래도 인상적이었는데... 건물을 어떻게 도색하느냐라는 간단한 것으로도 거리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Mid Levels에서 선착장으로 가는 중간에 국제금융센터 건물을 지나게 되는데, 그 통로 쪽으로 아래 벽화가 그려진 통로를 지났다.
밋밋한 벽에 이런 상상력과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는 이들의 재능에 부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국제금융센터 건물과 선착장 바로 옆에 홍콩 관람차가 있다. 어찌 보면 홍콩도 그다지 넓은 곳은 아닌데, 나는 요 며칠 이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침사추이로 가는 배는 Star Ferry이고, 7번 선착장에서 배를 탈 수 있다.
아래에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플라스틱 토큰이 바로 승선표다. 이 배를 타면, 홍콩섬에서 구룡반도로 건너게 되는데... 만약 따로 홍콩의 야경을 보기 위해 유람선 등을 탈 계획이 없다면, 이 배를 늦을 시간에 타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 포스트의 사진들이 노이즈가 심한 이유는 내가 ISO 설정을 잘못해 놨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본 모습은 이렇게 뿌옇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만약 나와 같은 멍청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야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ㅜ.ㅜ
홍콩의 미드레벨(Mid Levels)이 등장하는 영화 중에 잘 알려진 것 중에 하나는 양조위가 주연한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이라는 영화다.
이번에 글을 정리하면서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영화도 스킵해 가며 대충 보았는데... 그때는 양조위도 젊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세월이 빠름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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